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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1위 굳히기, 한투·신한 주춤…딜 가뭄 속 양극화
노우진 기자
2026-07-02 10:00:00
작년 43개→올해 25개 감소…대신·신영 빠진 자리, 유진증권 채워
이 기사는 2026-07-01 09: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가뭄을 맞았다. 연초 상장한 케이뱅크 이후로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기업이 없었고, 코스닥에 데뷔한 기업 숫자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체 공모금액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2% 감소했다.


파이 크기는 작아졌지만 보다 큰 조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NH투자증권은 선두를 수성했고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전통 강호의 명성을 지켰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새로운 딜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2026년 상반기 IPO 리그테이블.jpg
(그래픽=오현영 기자)

1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대표주관금액과 대표주관건수 기준 모두 1위에 올랐다. 총 6건을 성사시키며 실적 3501억5245만원 규모를 모았다. 금액 면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 비중이 크지만, 이 딜을 제외하고도 2분기에만 3건을 추가하며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평가다. 코스모로보틱스, 폴레드, 피스피스스튜디오 등이다.


삼성증권 역시 전 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대표주관금액은 3105억1250만원을 기록했다. 대표주관건수는 3건으로 경쟁자에 비해 적지만, 케이뱅크 다음으로 공모금액 규모가 큰 채비까지 확보하면서 체급으로 앞섰다. 여기에 2분기 마지막 딜이었던 져스텍까지 추가하면서 선두주자를 추격했다.


뒤이어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1532억1250만원의 대표주관금액을 기록했고, 대표주관건수는 4건이었다. 1분기에는 리센스메디컬 한 건 뿐이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채비, 스트라드비젼, 레몬헬스케어 등을 차례로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표주관금액 1439억585만원, 대표주관건수 5건을 기록했다. 덕양에너젠, 액스비스, 마키나락스, 피스피스스튜디오, 매드업 등, 발행액 규모를 가리지 않고 상반기 전반에 걸쳐 주관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위권 리그로 묶이는 하우스 가운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표주관금액 1161억2000만원으로 5위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2분기 들어서는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추가하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90억5200만원의 대표주관금액을 모으며 6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 단독으로 상장시킨 메쥬 외 신규 주관건수가 없다.


복병은 유진투자증권이다. 대표주관금액 125억1000만원, 대표주관건수 1건으로 7위지만,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에스앤디 상장 이후 대표 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2024년 씨메스 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비록 공동 대표주관사라 해도 5년 만에 재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반기 IPO 시장에서 두드러진 건 양극화 현상이다. 전통 강호로 불리는 대형 하우스는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추가했지만, 중소형 하우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다수 딜을 주관했던 대신증권(5건), 신영증권(3건) 등이 자취를 감췄다.


중복상장의 원칙적 금지가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규제 대상에는 대기업 계열사만이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해당한다. 코스닥을 목표로 하는 중소형 딜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도 타격을 입는 구조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예심을 청구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심사가 중단된 덕산넵코어스, 디티에스 등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IB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을 뿐이지 규모가 작은 기업 중에도 중복상장 소지가 있는 발행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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