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최광진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과 함께 기업공개(IPO)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중소형 코스닥 기업을 잇달아 증시에 입성시키며 주관 실적을 쌓은 가운데 주관금액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12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 기간 대표주관 금액 기준 5위를 기록했다. K&S아이앤씨(264억원)와 브릴스(234억원) 등 2개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키며 498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수료 수익이다. IBK투자증권이 올 3분기 IPO 주관을 통해 거둔 수수료수익은 총 25억8508만원이다. 주관금액이 744억원으로 IBK투자증권보다 약 247억원 많은 KB증권의 수수료 수익(25억5498만원)을 소폭 웃돌았다. 대형 딜 없이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
IBK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소형 IPO 중심의 주관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3분기 대표주관을 맡은 K&S아이앤씨와 브릴스 모두 공모 규모가 300억원을 밑돌았지만, 두 건에서 총 25억8508만원의 수수료를 확보했다. 단순히 주관금액 대비 수수료 합계를 비교하면 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6월 말 취임한 최광진 대표가 제시한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IPO와 인수금융 등 증권사 고유업무를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형 증권사와 자본력으로 경쟁하기보다 IBK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진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IPO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3분기 성과를 최 대표 취임 이후 만들어진 실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K&S아이앤씨와 브릴스 모두 최 대표가 취임하기 전부터 IBK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진행해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가 취임 직후 IPO 경쟁력 강화를 경영 과제로 제시한 만큼 향후 신규 주관계약과 파이프라인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IBK투자증권이 기존 강점인 중소형 IPO 시장에서 주관 실적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대어급 IPO 유치 경쟁에 집중하는 사이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트랙레코드를 쌓을 경우 IPO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IPO는 공모 규모 자체는 크지 않더라도 꾸준히 딜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IBK투자증권이 기존 중소·벤처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IPO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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