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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열쇠 쥔 에프앤코…'몸값' 키우기 관건
권재윤 기자
2026-09-10 07:00:00
③작년 외형 확대에도 수익 후퇴…'오너 2세' 김승범 대표 지분 확대·기업 합병 등 셈법 주목
이 기사는 2026-09-09 17:29: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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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프앤코 홈페이지)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후퇴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창수 F&F 회장의 장남인 김승범 대표가 이끄는 에프앤코는 향후 그룹 승계 구도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거론된다. 아직 후계 구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김 대표를 중심으로 승계가 이뤄질 경우 지주사 지배력 확대부터 승계 재원 마련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에프앤코는 F&F그룹 오너일가가 소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김창수 회장이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다 2024년 장남인 김승범 씨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에프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4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159억원으로 41.5%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는 매출 증가 속도를 웃돈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원가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돈 데다 판매관리비도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여기에 미국과 상하이 법인이 각각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에프앤코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향후 F&F그룹의 승계 구도에서 김 대표의 지배력 확대에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현재 김 대표가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은 6.7%, F&F 지분은 0.5%에 불과하다. 김 회장이 F&F홀딩스와 F&F 지분을 각각 62.84%, 23%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부자 간 지분 격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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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그룹 지배구조도 (그래픽 = 김민영 기자)

업계에서는 향후 김 대표를 중심으로 승계가 이뤄질 경우 이러한 지분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에프앤코가 활용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에프앤코는 2023년부터 시간외매매를 통해 김 회장이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을 사들여 현재 4.84%를 보유하고 있다. 에프앤코 지분 88.96%는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세부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지배력이 높은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에프앤코가 김 회장이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실제 에프앤코는 앞서 시간외매매를 통해 김 회장의 F&F홀딩스 지분을 넘겨 받아왔다. 향후에도 이 같은 지분 이전이 이어질 경우 김 대표는 에프앤코를 통해 F&F홀딩스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나아가 F&F홀딩스가 에프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이 경우 에프앤코 주주는 합병비율에 따라 F&F홀딩스 신주를 받게 된다. 김 대표 측이 향후 에프앤코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에프앤코의 F&F홀딩스 대비 상대적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김 대표 측의 F&F홀딩스 지분 확대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에프앤코의 배당 역시 승계 재원과 연결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에프앤코는 2023년 46억원, 2024년 49억원, 2025년 39억원을 각각 배당해 최근 3년간 총 134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88.96%를 보유한 만큼 배당금의 상당 부분은 이들에게 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향후 김 대표를 중심으로 승계 구도가 짜일 경우 에프앤코의 현금창출력과 기업가치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 지분 확대와 합병, 배당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프앤코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 하락은 미국 시장과 아마존·틱톡샵 등 신규 이커머스 채널 진입을 위한 브랜드·판매 기반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며 "초기 시장 선점과 소비자 접점 확보를 우선하면서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늘었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이 손익에 먼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의 경우 단순한 비용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성장 채널의 기반을 확보한 투자 단계로 보고 있다"며 "향후 확대된 채널과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매출의 질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프앤코의 지난해 실적은 어때? 매출은 늘었는데 왜 이익은 줄어든 거야?
에프앤코는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어요.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204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급감한 140억원, 당기순이익은 41.5% 줄어든 159억원을 기록했어요.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돈 점과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어요. 또한 미국과 상하이 법인이 각각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도 수익성을 낮추는 원인이 되었어요.
에프앤코가 F&F그룹 승계 구도에서 왜 중요하게 거론되는 거야?
에프앤코는 김승범 대표의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현재 김승범 대표가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은 6.7%, F&F 지분은 0.5%로 김창수 회장의 지분(F&F홀딩스 62.84%, F&F 23%)과 격차가 커요. 이에 따라 에프앤코가 김 회장의 F&F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F&F홀딩스가 에프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 등이 승계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어요.
에프앤코가 주주들에게 준 배당금은 어느 정도야?
에프앤코는 최근 3년간 총 134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어요. 연도별로 보면 2023년 46억원, 2024년 49억원, 2025년 39억원을 각각 배당했어요. 에프앤코 지분 88.96%를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이들에게 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돼요.
수익성이 떨어진 것에 대해 에프앤코 측은 뭐라고 설명하고 있어?
에프앤코는 수익성 하락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에프앤코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 하락은 미국 시장과 아마존·틱톡샵 등 신규 이커머스 채널 진입을 위한 브랜드·판매 기반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며 "초기 시장 선점과 소비자 접점 확보를 우선하면서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늘었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이 손익에 먼저 반영됐다"고 밝혔어요. 이어 "작년의 경우 단순한 비용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성장 채널의 기반을 확보한 투자 단계로 보고 있다"며 "향후 확대된 채널과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매출의 질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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