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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기술수출 마일스톤 정체 ‘옥에 티’
김진호 기자
2026-09-10 07:00:00
③'롤베돈'에 가려진 3종 개발 더뎌…'투스페티닙' 계약 소멸 평가도
이 기사는 2026-09-09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한미약품이 맺은 기술수출(L/O) 성과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항암 연구 자산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롤베돈’은 기술수출 성공 사례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4종 중 3종의 연구 자산은 각기 다른 이유로 개발 난항을 겪는 중이다. 특히 계약 상대방(파트너사)가 주도해야 할 ‘포지오티닙’이나 ‘벨바라페닙' 등의 글로벌 개발은 사실상 휴면 상태에 놓인 지 오래다. 나아가 한미약품이 이달 미국 자회사를 통해 재무 위기를 겪는 ‘투스페티닙’의 기술수출 파트너사를 최종 인수하면서 관련 계약이 소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5건의 항암 연구 자산을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중 3건의 계약에 대한 세부 내용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계약금 또는 마일스톤 중 일부라도 공개하는 2건의 계약에서도 관련 수취금이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연구 자산의 개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스펙트럼)와 ‘롤베돈(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국내 제품명 롤론티스)’의 글로벌 개발권(아시아 및 아프리카 제외)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5년 같은 파트너사와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개발권(한국 및 중국 제외)을 기술수출하는 계약도 추가했다. 양 사 합의로 두 계약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 후 스펙트럼이 가져간 두 물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우선 롤베돈의 성분인 에플라페그라스팀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2021년 3월과 2022년 9월 호중구감소증 치료 적응증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반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을 가진 포지오티닙의 미국 내 신속승인 시도가 2022년 불발로 마무리됐다. 당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 요구서(CRL)을 수령했지만 현재까지도 임상 3상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 사이 롤베돈과 포지오티닙의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파트너사)은 2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먼저 2023년 스펙트럼이 미국 어썰티오홀딩스(어썰티오)에 인수되면서 계약 파트너사가 처음 바뀌었다. 지난달 인도 자이더스가 어썰티오를 인수하면서 다시 변경되게 된다. 한미약품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보유하고 있던 어썰티오의 주식 2만9507주(지분율 0.5%)를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항암 연구자산 개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쳇GPT]

그 외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주요 항암 연구 자산으로는 ‘벨바라페닙’과 ‘투스페티닙’ 등이 있다. 이 중 벨바라페닙은 2016년 미국 제넨텍에 총 9억1000만달러(당시 약 1조2350억원), 투스페티닙은 2021년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앱토즈)에 4억2000만달러(당시 약 5000억원) 규모로 각각 기술수출됐다. 전자의 계약금은 8000만달러, 후자는 1250만달러였다.


우선 벨바라페닙의 개발 마일스톤 역시 비공개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계약 당시 임상 1상이었지만 제넨텍이 2024년 개발 중단을 선언했을 때는 임상 2상 중반부였다. 그 사이 1단계 임상 개발 진전된 것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과 계약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우선 국내에서 벨바라페닙의 자력 개발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한미약품은 흑색종 대상 벨바라페닙과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현재 투약을 개시한 상태다.


투스페티닙을 가져갔던 앱토즈 역시 자금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미약품은 자금 대여 등으로 파트너사를 지원했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상장 폐지 절차까지 밟게 된 앱토즈의 잔여지분을 미국 자회사를 통해 획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이로써 한미약품과 앱토즈가 맺은 기술수출 계약이 무색해진 셈이다.


다만 한미약품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적응증 대상 임상 1/2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던 투스페티닙의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행인 점은 한미약품이 국내사와 체결한 계약은 현재까지 무리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국내 노보메디슨과 ‘포셀티닙’의 전 세계 개발권을 이전하는 비공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포셀티닙은 2015년 미국 일라이릴리에게 기술수출됐다가 4년만에 반환됐던 BTK 억제제다. 노보메디슨은 비호지킨 림프종(임상 1상) 및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임상 2상) 등 포셀티닙에 대한 여러 항암 적응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항암 연구 자산에 대한 기술수출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업화에 다가설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 연구 자산들은 지금 어떤 상황이야?
5건의 항암 연구 자산 중 일부는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일부는 개발이 지연되거나 계약 관계에 변화가 생겼어요. 롤베돈은 미국과 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포지오티닙은 미국 내 신속승인 시도가 2022년 불발된 후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이에요. 벨바라페닙은 제넨텍이 2024년 개발 중단을 선언하며 난항을 겪고 있고, 투스페티닙은 파트너사인 앱토즈의 자금난으로 한미약품이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개발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한편, 포셀티닌은 2024년 노보메디슨과 비공개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에요.
롤베돈이랑 포지오티닙은 어떻게 된 거야?
롤베돈은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포지오티닙은 미국 내 신속승인 시도가 무산된 상태예요. 롤베돈(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은 2021년 3월 한국에서, 2022년 9월 미국에서 각각 호중구감소증 치료 적응증으로 품목 허가를 받았어요. 반면 포지오티닙은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 요구서(CRL)를 수령하며 신속승인 시도가 불발되었고, 현재는 임상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벨바라페닙이랑 투스페티닙은 계약 규모가 어떻게 돼?
벨바라페닙은 9억 1000만 달러, 투스페티닙은 4억 2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되었어요. 벨바라페닙은 2016년 미국 제넨텍에 총 9억 1000만 달러(당시 약 1조 235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되었으며, 계약금은 8000만 달러예요. 투스페티닙은 2021년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4억 2000만 달러(당시 약 5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되었으며, 계약금은 1250만 달러예요.
한미약품은 앞으로 항암 연구 자산들을 어떻게 관리할 계획이야?
기술수출 파트너와 협력하여 상업화에 다가설 수 있는 방향을 찾고, 필요한 경우 직접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에요. 벨바라페닙에 대해서는 한미약품 관계자가 “제넨텍과 계약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국내에서 벨바라페닙의 자력 개발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회사 관계자는 “항암 연구 자산에 대한 기술수출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상업화에 다가설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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