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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서 휴머노이드까지…40년 기술 축적, 수익화 시험대로
주명호 기자
2026-09-01 07:05:00
③R&D·투자 거쳐 사업화로 무게중심 이동…美테네시 실증 결과 주목
이 기사는 2026-08-31 07:54:2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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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제공=LG전자)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LG전자 로봇 역사의 시작점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금성사 시절인 1988년부터 청소기에 이동과 제어 기능을 결합한 로봇청소기 연구에 착수하면서다. 사람이 직접 움직였던 가전을 스스로 움직이는 기기로 탈바꿈하기 위해 공간인식, 장애물 감지·회피, 경로설정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 2003년 출시한 국내 기업 최초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이다. 첫 로보킹은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과 추락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청소 동선을 계산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후 카메라를 이용한 위치 인식과 공간 학습, 음성인식,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LG전자의 가정용 로봇 경쟁력의 모태가 된 기술력은 이때부터 구축된 셈이다.


로봇 사업 범위가 로봇청소기 밖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된 시점은 2017년부터다. 인천국제공항에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을 투입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 LG전자는 'LG 클로이'를 로봇 통합 브랜드로 출범시켰다. 안내·서빙·배송 등 상업용 로봇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로봇을 가전제품의 넘은 미래사업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외부 투자를 통한 기술력 강화도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2017년 웨어러블 로봇업체 에스지로보틱스에 30억원, 액추에이터업체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했고, 이듬해에는 인공지능(AI) 업체 아크릴에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어 매장관리 로봇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00만달러(약 41억원)를 투자했고 산업용 로봇업체 로보스타는 8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2024년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업체 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을 투자 후 추가 지분 인수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클로이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도 베어로보틱스에 통합시키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LG전자의 제조·영업 역량에 베어로보틱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군집제어 및 클라우드 관제 기술을 결합시키는 구조를 통해서다.

올해 취임한 류재철 대표는 로봇 사업의 무게중심을 양산·실증·사업화로 옮겼다. 과거 클로이 중심 상업용 로봇이 수익화에 실패한 이후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재차 사업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류 대표는 지난 7월 대표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관련 사업개발 및 영업, 공급망, 제조 운영 기능을 통합시켰다. 이전 대표 직속 부문이었던 로봇사업센터가 연구개발 통합 조직 성격이었다면 이번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생산·판매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조직으로 평가된다.


사업화의 첫 시험대는 올해 예정된 휠베이스형 'LG 클로이드'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실증이다. 단순 시연을 넘어 로봇 활용이 충분한 경제성을 지닐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여기서 확보한 작업 데이터는 엔비디아와 개발 중인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등의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까지 휴머노이드 개발을 마치고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의 전반적인 수익성 강화 여부도 이번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7억원 적자가 발생했던 로보스타는 올해 상반기 6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로보티즈 역시 올해 상반기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확연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베어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는 여전히 적자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LG전자의 로봇 기술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발전해온 거야?
1988년 로봇청소기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의 기술력을 구축해왔어요. 1988년 금성사 시절부터 청소기에 이동과 제어 기능을 결합한 로봇청소기 연구에 착수했으며, 2003년 국내 기업 최초의 로봇청소기인 '로보킹'을 출시했어요. 이후 카메라를 이용한 위치 인식, 공간 학습, 음성인식, 자율주행 기능 등이 추가되며 기술이 발전했어요.
LG전자가 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 어떤 기업들에 투자했어?
다양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왔어요. 2017년 에스지로보틱스에 30억 원, 로보티즈에 90억 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아크릴의 지분 10%를 확보했어요. 또한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41억 원), 로보스타에 80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2024년에는 베어로보틱스에 800억 원을 투자한 후 추가 지분 인수로 경영권을 확보했어요.
최근 LG전자의 로봇 사업 조직과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어?
류재철 대표는 로봇 사업의 무게중심을 양산, 실증, 사업화로 옮겼어요. 이를 위해 지난 7월 대표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어요. 기존의 로봇사업센터가 연구개발 통합 조직 성격이었다면,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생산과 판매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조직이에요.
LG전자가 준비 중인 로봇 실증 계획과 향후 휴머노이드 개발 일정은 어떻게 돼?
올해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에서 'LG 클로이드'의 실증을 통해 경제성을 확인할 예정이에요. 여기서 확보한 작업 데이터는 엔비디아와 개발 중인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등의 학습에도 활용될 전망이에요. LG전자는 내년 1분기까지 휴머노이드 개발을 마치고 공개할 계획이에요.
LG전자가 투자한 로봇 기업들의 최근 실적은 어때?
기업별로 실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요. 로보스타는 지난해 57억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6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고, 로보티즈는 올해 상반기 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어요. 다만 베어로보틱스와 엔젤로보틱스는 여전히 적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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