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는 리얼월드가 반년 만에 추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도전한다. 이 기업은 로봇 분야에 관심이 깊던 류중희 전 퓨처플레이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그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 덕에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리얼월드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열고 2000억원을 목표로 기관투자가를 모집하고 있다. 일부 대형 VC를 중심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는데 IR을 들은 투자자들은 투자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월드가 이번에 진행하는 펀딩은 올해 초 시드 투자금 유치 후 약 6개월 만에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2월 시드2 라운드를 진행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롯데벤처스 ▲효성벤처스 ▲이마트 ▲CJ대한통운 등으로부터 약 2600만달러(약 366억원을)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시드1 투자를 유치한 뒤 약 8개월 만에 신규 자금 모집에 나서며 공격적인 펀딩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시드 1단계에서도 ▲해시드 ▲미래에셋벤처 ▲글로벌브레인 ▲LG전자 ▲SK텔레콤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가리지 않고 주주로 맞이했다.
리얼월드가 이번 펀딩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기업가치는 프리머니 밸류에이션 기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7월 설립 2년 만에 유니콘에 공식적으로 도전한다. 최근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이 수천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덩달아 몸집이 커진 모습이다.
설립 직후부터 시장에서 500억원이라는 높은 밸류를 인정받았다. 이후 시드 투자를 유치하면서 2000억원으로 몸값이 커졌다.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가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4배 상승한 데 이어 5배가 추가로 오르면서 유니콘 진입을 목전에 뒀다. 현재 국내에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은 ▲무신사 ▲당근 ▲리벨리온 ▲퓨리오사 ▲딥엑스 ▲업스테이지 ▲야놀자 등이 있다.
리얼월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즉 로봇의 두뇌를 개발하는 피지컬 AI 스타트업이다. 산업용 로봇이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게 하는 AI 모델 RFM을 연구하고 있다. 협력사와 고객사로 글로벌 빅테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두고 있으며 국내 기업 ▲위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CJ대한통운 등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플립하면서 글로벌 펀드레이징 준비도 마친 상태다.
류중희 대표는 리얼월드 외에도 영상 인식 전문 기업 올라웍스와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1974년생인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2006년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350억원 안팎의 몸값으로 인텔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올라웍스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첫 포트폴리오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벤처기업이다.
2013년에는 퓨처플레이를 창업해 유수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했다. AC를 운영하면서도 LB인베스트먼트, 해시드벤처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누적 투자금이 3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 분야에 관심이 깊었던 류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의 엑시트를 위해 상장을 준비하다 2024년 리얼월드를 창업했다. 당해 두 회사 운영을 병행했는데 2025년 4월 퓨처플레이를 퇴사해 리얼월드 대표직에 올랐고 같은 월 2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퓨처플레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재직 당시 리얼월드의 투자 라운드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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