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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던 해외사업…미국법인 정상화로 ‘턴어라운드'
노연경 기자
2026-08-31 07:00:00
②해외부문 적자 132억→8억 축소…미국법인 4개 분기 연속 흑자에 연결이익 55%↑
이 기사는 2026-08-28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 풀러튼 공장 전경(제공=풀무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풀무원식품의 연결 실적을 갉아먹던 해외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경우 국내사업 이익이 소폭 줄었는데도 해외부문 손실이 대폭 축소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했다. 미국법인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가운데 일본법인도 손실 폭을 줄이면서 해외사업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의 올해 상반기 해외부문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억원보다 124억원 줄었다. 반면 국내부문 영업이익은 319억원에서 309억원으로 10억원 감소했다. 해외사업 개선에 힘입어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196억원에서 304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국내부문에는 풀무원식품과 푸드머스, 풀무원건강생활 등 국내 종속기업의 실적이 포함된다. 해외부문은 미국 풀무원USA와 나소야푸드, 일본 아사히코를 비롯한 중국·베트남·영국 소재 종속기업으로 구성된다.


해외사업은 그동안 풀무원식품의 연결 수익성을 제약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부문 영업이익이 196억원 늘었지만 해외부문 손실도 114억원 확대되면서 국내사업의 개선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사업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해외부문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이며 연결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던 해외사업이 이익 개선의 동력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셈이다.


해외부문 개선을 주도한 곳은 미국법인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신규 거래처 확보와 두부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면서 생산설비 가동률이 높아졌고 고정비 부담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두부 매출은 지난해 22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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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국내·해외부문 실적(그래픽=김민영 기자)

미국법인은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유통망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부담으로 장기간 적자를 냈다. 최근에는 매출 증가와 생산·물류 효율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과 아시안푸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에 긍정적이다.


다른 해외법인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법인 아사히코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저수익 제품을 정리하고 두부바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손실을 줄이는 단계다. 중국법인은 냉동김밥과 면류 등 K푸드 제품 확대를 바탕으로 기존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일본의 적자폭까지 줄어들면 해외부문 전체의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해외사업 정상화는 풀무원이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국내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턴어라운드,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외부차입금 축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법인의 손실은 국내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잠식하며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제한해왔다. 해외사업이 흑자 기반을 갖추면 연결 이익과 현금흐름이 함께 개선돼 차입금 축소와 배당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해외사업 정상화가 단순한 손익 개선을 넘어 풀무원 밸류업 전략의 선결 조건으로 꼽히는 이유다.


풀무원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법인의 적자가 대폭 축소되면서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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