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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조 배당' 최대 수혜자는 NXC…1.34조 직접 받는다
이태민 기자
2026-08-25 07:30:00
③반기 영업익 3.6배 특별배당…투자자산 회수·이익 2480억엔, 배당액의 77% 규모
이 기사는 2026-08-24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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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특별배당 재원과 배분 구조.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넥슨이 수년간 게임사업을 통해 축적한 현금과 투자자산 현금화를 바탕으로 약 3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에 나선다. 특별배당 규모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3.6배에 달한다. 상장주식 등 투자자산을 통해 현금화한 금액도 특별배당 예정액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대주주 엔엑스씨(NXC)에는 약 1조3400억원이 직접 유입될 전망이다. 대규모 주주환원이 자본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자산 현금화 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환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산 2480억엔 현금화…특별배당의 77% 규모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주당 415엔, 총 3240억엔(약 2조8494억원) 규모의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정기배당 60엔을 합치면 올해 연간 주당 배당액은 475엔으로 지난해 45엔의 10.6배가 된다. 정기배당까지 포함한 연간 배당 총액은 약 3700억엔(약 3조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별배당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894억엔)의 3.6배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예금을 합친 8420억엔의 38.5%에 해당한다. 발표 직전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약 18.8%에 달했다. 발표 다음 거래일인 지난 14일 넥슨 주가는 19.85% 오른 3022엔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넥슨은 자사주 매입 대신 특별배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주주에게 신속하고 동일하게 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같은 금액을 추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면 약 25개월이 걸리고, 매입 물량도 발행주식의 약 18%에 달해 주식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별도로 지난달 3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3배가 넘는 특별배당이 가능한 배경에는 장기간 축적한 현금이 있다. 넥슨은 최근 7년 연속 연간 1000억엔 이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여기에 최근 상장주식 등 투자자산을 대거 현금화하면서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 여력도 확대됐다.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작과 신작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왔으며, 상장기업 투자자산 처분으로 상당한 이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산에서 회수한 원금은 1060억엔, 투자이익은 1420억엔이다. 이를 합친 규모는 총 2480억엔으로 특별배당 예정액 3240억엔의 약 77%에 해당한다. 투자자산 회수 금액과 특별배당 재원이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투자자산 회수가 배당에 나설 수 있는 현금 여력을 높인 셈이다.


반기보고서에서도 투자자산 현금화 흐름이 확인된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OCI) 가운데 레벨1 상장주식 잔액은 2024년 말 1943억엔에서 2025년 6월 2648억엔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5년 말 543억엔, 올해 6월 말 23억엔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매각·상환 수입도 502억엔으로 전년 동기(10억엔)보다 크게 늘었다.


투자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유입과 당기순이익 증가는 서로 다른 경로다. FVTOCI로 분류된 지분상품의 공정가치 변동은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되며, 주식을 처분해도 누적 평가손익은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지 않고 자본 내에서 처리된다. 투자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더라도 해당 누적 평가손익이 순이익을 직접 끌어올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69억엔으로 특별배당 예정액의 약 27%에 불과하다. 특별배당이 올해 벌어들인 이익만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 게임사업을 통해 축적한 현금과 투자자산 현금화를 기반으로 한 환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NXC 직접 지분 46%대로…특별배당 1조3400억원 유입


특별배당 발표에 앞서 NXC의 넥슨 직접 보유 지분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특별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6월 말 기준 넥슨 지분 46.72%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 NXC다. NXC가 보유한 넥슨 주식 약 3억6699만주에 주당 415엔을 적용하면 세전 기준 약 1523억엔, 원화로 약 1조3400억원의 특별배당을 받게 된다.


앞서 NXC는 지난 5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자사 지분 18만4001주(6.68%)를 1조227억원에 취득한 뒤 6월 소각했다. 고(故) 김정주 창업주 유족이 2023년 상속세로 물납한 지분 일부를 되사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지분율은 30.6%에서 25.7%로 조정됐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벨기에 계열사 NXMH가 보유하던 넥슨 지분 약 1억1853만주(15%)를 2조9898억원에 매입했다. NXC의 직접 보유 비율은 31%에서 46%대로 높아졌다. NXC와 NXMH의 합산 보유량에는 변화가 없어 그룹 전체의 넥슨 지배력이 확대된 거래는 아니다. 계열사를 통한 간접 보유분을 NXC의 직접 보유로 전환한 내부 지분 재편에 가깝다.


NXC 별도법인 기준으로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집행됐다. 5월 자사주 취득에 약 1조원, 6월 NXMH 보유 넥슨 지분 취득에 약 3조원을 투입하면서 두 거래에 들어간 금액만 약 4조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특별배당으로 NXC에 유입될 약 1조3400억원은 최근 대규모 자금 집행으로 감소한 별도법인의 유동성을 일부 보충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2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계열 Ayar First Investment Company에도 상당한 배당금이 돌아갈 전망이다. 지분율 11.17%를 단순 적용하면 특별배당 수령액은 약 360억엔대로 추산된다.


특별배당 이후에도 넥슨의 재무 여력은 상당 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회사는 특별배당 이후 현금 보유액이 약 5000억엔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필요한 수준을 넘어 현금이 다시 축적될 경우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특별배당을 자본효율성 개선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회사에 과도하게 쌓인 현금을 줄이면 자본효율성이 높아지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이플스토리 IP 확장과 글로벌 신작을 통한 매출 다변화 확대 시 중장기 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는 과잉 현금 부담 완화와 자본효율 제고 측면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선 이번 특별배당을 매년 반복 가능한 주주환원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간 쌓아온 현금뿐 아니라 상장주식 등 투자자산을 대규모로 현금화한 효과가 함께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특히 FVTOCI 레벨1 상장주식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648억엔에서 올해 6월 말 23억엔까지 줄었다.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만 놓고 보면 과거와 같은 규모의 투자자산 현금화 효과를 단기간에 반복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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