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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정리 마침표…NXC, 유럽법인 자본 2089억 회수
이태민 기자
2026-08-04 17:23:49
넥슨재팬 직접 보유 이어 NXMH 유상감자…중간 투자법인 기능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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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NXC 사옥 전경. (사진=NXC)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가 유럽 투자법인 NXMH B.V.의 유상감자를 통해 2089억원을 회수한다. 지난 6월 넥슨 일본법인 지분을 직접 보유 체계로 전환한 데 이어 중간 투자법인에 남아 있던 자본까지 회수하면서, 수년간 추진해온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벨기에 투자법인 NXMH B.V.의 보통주 3565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목적은 NXMH의 유상감자이며, 직접보유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이번 유상감자로 NXC가 회수하는 자금은 약 2089억원(1억2508만유로)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1조9579억원)의 10.67%에 해당한다. 해당 비유동자산의 장부가액은 약 595억원이지만, 이번 거래는 외부 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라 유상감자에 따른 자본 환급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산 처분과는 성격이 다르다.


유상감자는 자회사가 자본금을 줄이면서 주주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 역시 유럽 투자법인에 남아 있던 자본을 국내 지주사인 NXC로 회수하는 절차라는 의미가 크다.

이번 자본 회수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앞서 NXC는 지난 5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자사 지분 18만4001주(6.68%)를 주당 555만8000원, 총 1조227억원에 사들여 6월 소각했다. 고(故) 김정주 창업주 유족이 2023년 상속세로 물납했던 지분 일부를 되사온 것으로, 정부 지분율은 30.6%에서 25.7%로 낮아졌다.


이어 6월에는 NXMH가 보유하던 넥슨 일본법인 보통주 1억1852만7140주를 2조9898억원에 취득했다. 이 거래로 NXC의 넥슨 의결권은 31.4%에서 46.38%로 높아졌고, NXMH의 의결권은 0.01% 수준으로 축소되며 주요 주주 명단에서 제외됐다. 핵심 자산이던 넥슨 일본법인 지분이 NXC로 이전되면서 NXMH에는 투자법인으로서 필요한 자산만 남게 됐고, 이번 유상감자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자본을 회수하는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NXMH는 그동안 유럽 지역 투자 플랫폼으로서 유아용품 기업 스토케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비(非)게임 투자를 전담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비게임 자회사와 성과가 부진한 게임 개발사를 잇달아 정리하며 투자 기능을 축소해 왔다.


이로써 '오너 일가→NXC→넥슨재팬'으로 이어지는 직접 보유 중심의 지배구조가 한층 단순화됐다. NXMH의 중간 투자법인 기능도 대부분 NXC로 이관되면서 이번 유상감자는 남은 자본을 정리하는 마지막 단계로 읽힌다. NXC는 앞서 넥슨 지분 취득 당시 "보유 방식을 직접 보유 중심으로 재편해 자산관리 효율성과 재무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은 회수된 자금의 활용처다. 재정경제부는 여전히 NXC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어 잔여 물납 지분 처리 과제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이 향후 정부 보유 지분 추가 매입이나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 창업주 유족의 상속세는 2023년 4조7000억원 규모의 지분 물납과 이듬해 납부 절차 완료로 일단락된 상태다.


NXC 관계자는 처분 배경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의 자본 구조 최적화와 재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향후 그룹의 재무 및 투자 전략에 따라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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