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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시세조종 의혹…관리종목 코앞 종가 1000원
이우찬 기자
2026-08-18 08:00:00
⑤김강학 회장 대주주 관계사 앞세워 대량 매수 추정…거래량 평소대비 5배 폭증, 하루 만에 급등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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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유니슨 거래량 추이 딜사이우찬  복사.jpg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풍력 터빈 제조기업 유니슨이 인위적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관리종목 지정을 5거래일 앞두고 종가 1000원을 딱 맞추면서다. 동전주 탈피를 위해 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의 김강학 회장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유니슨을 관리종목 지정 우려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53조에 따르면 보통주 종가가 1000원 미만으로 30거래일 연속일 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 7일까지 2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었다.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의 종가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순이었다.


유니슨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우선 벗어났다. 지난 10일 종가 1000원을 기록하면서다.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 동안의 시간을 벌었다. 9월22일까지 1000원 미만의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 10일 거래량 등을 보면 인위적인 주가 맞추기 의혹이 제기된다. 이날 거래량은 899만주에 달했다. 직전 거래일인 8월7일보다 600만주가량 많은 규모였다. 매수세가 몰리며 10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9% 상승한 1000원에 마감했다.


899만주의 거래량은 이례적인 규모로 평가할 수 있다.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7거래일 평균 거래량은 195만주에 불과했다.


8월10일 하루 동안 특정 세력이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에서 470만주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개인은 559만주가량을 순매도했는데 개인이 던진 물량을 ‘기타법인’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법인’은 유니슨 대주주 명운산업개발의 관계사인 삼해이엔씨로 추정된다. 삼해이앤씨는 해상풍력 설계·시공·조달(EPC) 업체로 낙월해상풍력단지 해상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유니슨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삼해이앤씨가 유니슨 주식을 장내매수했으며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10일 집중 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유니슨 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의 김강학 회장이 인위적인 주가 올리기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해이앤씨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이다. 삼해이앤씨는 지난해 말 기준 350억원의 순현금을 기록한 비상장 기업이다. 김 회장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삼해이앤씨의 자금을 동원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유니슨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인위적 주가 띄우기 이후 돌아온 것은 폭락이다. 유니슨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1일 90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9% 하락했다. 종가 1000원으로 마감했던 지난 10일 상승률(8.9%) 그대로 반납한 셈이다. 이어 지난 12일에도 4% 이상 하락했다.


유니슨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도 딱 1000원을 맞췄다. 회사 쪽에서는 또 30일의 시간을 번 셈이다. 이날은 거래량이 1000만주를 돌파했다. ‘기타법인’에서 224만주가량을 순매수하며 매도 우위의 개인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8월10일 오후 3시~3시30분 사이 매매 동향, 차트의 경우 외부 세력의 개입에 의한 인위적인 주가 띄우기 의혹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니슨 외에 다른 동전주 종목들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사이트는 유니슨 쪽에 8월10일 거래량과 종가 등에 관해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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