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유니슨이 전북 군산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실증, 유지보수(O&M)까지 아우르는 해상풍력 거점을 구축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전북 군산 신규 공장 건설과 함께 연구소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대상은 대전 소재 R&D 조직과 O&M 사업부가 유력하며 본사 이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군산 거점 구축은 해상풍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육상풍력은 개발 가능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환경 규제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신규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니슨은 기존 육상풍력단지의 리파워링(노후 풍력발전기 교체를 통한 발전 용량 확대)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대형 해상풍력 설비 생산·운영에 대응할 핵심 거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은 최근 어청도 인근 1.02GW 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해상풍력 설비 운송과 조립, 설치를 지원할 항만 인프라도 갖추면서 서해안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니슨 본사와 육상풍력 공장이 위치한 경남 사천은 항만 접근성과 기후 여건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육상풍력 중심 생산시설만으로는 대형 해상풍력 설비 제작과 물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유니슨은 4.3MW급 육상풍력발전기를 상용화한 상태이며 6MW급 모델은 상용화를 위한 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발전기는 10MW급까지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는 사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상풍력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투자와 대규모 거점 구축 과정에서 자금 확보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니슨의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4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약 4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26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4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지표도 부담 요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유동자산은 약 522억원, 유동부채는 약 1244억원으로 유동비율은 약 42% 수준에 머물렀다. 또 사천공장과 대전 연구소의 토지·건물을 비롯해 영광백수풍력발전, 아이오 등 주요 관계사의 투자지분이 담보로 제공된 상태여서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니슨 지분 9.55%를 보유한 최대주주 명운산업개발의 재무적 여건 역시 녹록지 않다.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동자산은 852억원, 유동부채는 1조4412억원에 달한다. 유동비율이 약 5.9% 수준인 만큼 최대주주의 추가 지원 여력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군산 이전을 위한 움직임은 있지만 아직 부지 선정 단계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산 공장 신설 및 연구소 이전은) 해상풍력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가져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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