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새로 썼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가운데 대손비용까지 줄면서 안정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대인 1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3조442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2% 증가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세가 자리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효율적인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조달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bp, 5b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증권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3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영향과 1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6.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대손비용률은 0.42%로 연초 관리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그룹 해외부문 손익은 상반기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룹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43%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2조45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NIM 개선과 대출자산 성장,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1분기 희망퇴직 비용 소멸 효과, 대손비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5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1%, 48.1% 증가한 5777억원, 9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자산운용도 순이익이 135.1% 늘어난 53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예상보다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2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상반기 7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1조2500억원)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2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74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편, 안정적인 손실 흡수력과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자본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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