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KB-신한 저물고, 하나-우리 상승…증권 계열사와 시너지
이슬이 기자
2026-07-22 07:55:00
대형 매물 부재 속 치열해진 주선 경쟁…빈자리 꿰찬 하나·우리금융도 계열 증권사들과 공동 전선
이 기사는 2026-07-21 17:06:4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2026년 상반기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 최상위권이던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주춤하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실적을 내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21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상반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포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일제히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반기 1위에 올랐던 KB국민은행은 올해 10위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5위를 기록했던 KB증권 역시 7위에 머물렀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인출일 기준 국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해외 인수금융은 제외했다. SOC와 부동산 거래의 신디케이트론도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주선 실적은 한도대출(RCF)을 제외한 기간대출(Term Loan)만 반영했으며 브릿지론은 실적에 포함하지 않았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순위 하락은 상반기 주요 대형 거래 주선에서 소외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은 신규 대형 딜이 많지 않았는 데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만기가 도래한 기존 딜들의 리파이낸싱 규모마저 줄면서 주선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교보생명 인수금융 리파이낸싱(9571억원)과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1조1000억원) 등 주요 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KB증권은 총 5건의 거래에 참여해 9153억원의 주선 실적을 쌓는 데 그쳤으며 KB국민은행은 총 7건으로 7312억원의 실적을 냈다. 두 계열사의 합산 주선 규모는 1조6465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공동 주선 실적이 끊기며 순위 방어에 실패했다. 그간 신한투자증권은 그룹 주축인 신한은행의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원신한(One Shinhan)' 전략에 의존해 실적을 유지해 왔다. 증권 고유의 독자적인 딜 소싱 능력을 키우기보다 은행의 자본력에 기대는 구조였다.

국내 대형 딜 가뭄이 이어진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이 같은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간의 공동 주선 실적은 전무했다. 증권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딜을 주도할 네트워크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한은행마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 단 1건에만 공동 주선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3897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머물며 두 계열사 합산 주선 실적은 4831억원에 그쳤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이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주선 실적을 올리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하나증권은 서진시스템 인수금융을 신한투자증권과 공동 주선한 데 이어 디엠티(2600억원), 세라젬(1500억원) 등을 단독 주선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나은행은 3위에 오르며 은행권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 모두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기존 선두권 금융지주들의 주선 공백을 틈타 대형 증권사들과 하나·우리금융 계열사들이 주선 실적을 나누어 가졌다는 평가다.


2026년 상반기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0716수정) 이슬이.jpg
2026년 상반기 인수금융 리그테이블(그래픽=딜사이트 김수진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