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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아이웨어’ 깜짝 공개…웨어러블 생태계 확장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2026-07-22 22:00:00
젠틀몬스터·워비파커 협업…연내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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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런던=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AI 웨어러블 생태계를 확장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를 아이웨어의 AI가 인식해 길 안내와 번역, 메시지 확인 등을 수행하는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일상 속 AI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주요 기능과 젠틀몬스터·워비파커 협업 디자인 2종을 깜짝 공개했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디자인 2종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제품의 구체적인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한 하드웨어 기술을 안경 형태로 확장한 제품이다. 안경 프레임 안에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 1세대’ 플랫폼 등을 탑재했다.


제품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음성과 시각 정보,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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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부착된 펑션 버튼, 스피커, 전원 버튼, 정면의 카메라 렌즈의 모습(사진=김주연 기자)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음성이나 프레임에 탑재된 터치패드와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버튼을 짧게 눌러 사진을 촬영하거나 길게 눌러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으며,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메시지 확인과 번역, 길 안내, 정보 검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현재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유튜브 뮤직 등과 연동해 음악을 재생한다.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지도를 바탕으로 길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눈앞에 보이는 그림이나 건물, 사물에 대해 질문하면 카메라로 이미지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설명한다.


외국인과 대화하거나 외국어로 적힌 메뉴판을 바라보면 내용을 인식해 실시간 번역 결과를 음성으로 전달한다. 여러 건의 문자나 메시지가 한꺼번에 들어왔을 때는 주요 내용을 정리해 읽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식당을 인식한 뒤 해당 장소에서의 약속을 달력에 등록하거나, 화이트보드와 문서, 회의 장면을 촬영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노트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이전에 확인한 정보를 연결한 연속적인 대화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문서를 본 뒤 “아까 본 문서의 주요 내용이 무엇이었느냐”고 질문하면 직전에 카메라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AI 모델이 독립적으로 탑재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제미나이가 아이웨어에 내장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이용해 사용자의 눈과 귀처럼 작동한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컴패니언 기기인 셈이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정 운영체제 규격을 충족하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제미나이 기능을 아이웨어에서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기 간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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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와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2종. (사진=김주연 기자)

삼성전자는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무게와 두께, 균형감, 내구성 등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 카메라와 배터리 등 부품을 프레임 양쪽에 분산 배치해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현상을 줄이고 다양한 얼굴형과 두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형도 기존 스마트 안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껍고 투박한 형태보다 일반 안경에 가깝게 구현했다. 실제 공개된 제품은 전자기기가 탑재됐다는 사실이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프레임 두께와 전체 실루엣을 줄였다.


젠틀몬스터 협업 모델은 검은색의 슬림한 프레임에 직선적인 상단과 둥근 하단을 조합했다. 워비파커 협업 모델은 갈색 프레임과 완만하게 올라간 브로우라인을 적용해 일상에서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장 스피커는 소리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줄이고 착용자에게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 위아래에 배치된 스피커 구멍에서 발생하는 음파가 서로 간섭하도록 해 주변 사람에게 들리는 소리를 줄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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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비파커와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2종. (사진=김주연기자)

접근성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가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 사물과 주변 환경을 인식한 뒤 이를 음성으로 설명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의 사물 인식이나 길 안내 등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접근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7회 추가 충전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 시간은 카메라와 AI 기능의 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디자인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언팩에서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의 새로운 디자인 2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은 총 4종으로 늘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국가와 가격, 최종 사양은 추후 공개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일상 속 맥락을 자연스럽게 인식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접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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