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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고공행진 확인…전월 대비로는 ‘숨 고르기’
김진욱 기자
2026-07-21 17:19:37
7월 전년 동기보다 180.6% 증가…6월보다 수출액 13.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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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국내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최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출을 뒷받침하며 피크아웃 우려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은 모두 소폭 줄며 성장 탄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한국 수출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전체 수출은 549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 올해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9000만달러로 62.9% 늘었다.


수입은 427억1500만달러로 20.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22억1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 속도가 빠르면서 대규모 무역흑자가 이어졌다.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역시 반도체였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221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0.6% 증가했다. 7월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9%에서 올해 40.3%로 높아졌다. 반도체 수출 증가액은 약 142억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액의 75%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94.1% 증가했다. 베트남은 82.4%, 대만은 41.8%, 미국은 39.6% 늘었다.


반도체 수출 추이. (출처=관세청)

◆반도체 수출 전월 대비로는 감소


수출 규모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증가 탄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6월 1~20일 255억달러에서 이달 221억달러로 13.3%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5일에서 14.5일로 줄어든 영향을 제외해도 일평균 수출액은 약 17억달러에서 15억2000만달러로 10%가량 줄었다.


지난 6월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높은 기저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 수출은 대형 물량의 선적 시점에 따라 월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잠정 통계만으로 수출 감소가 출하량 둔화 때문인지, 가격 변화나 선적 일정 때문인지는 7월 확정치가 나오면 어느정도 가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급락 설명하기엔 수출 여전히 강해


6월 확정치와 7월 잠정치를 종합하면 반도체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과 같은 가파른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실적 고점 우려와 일부 맞닿아 있다.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률과 출하량, 일평균 수출액이 추가로 둔화하면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현재 수출 지표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0% 넘게 증가해 7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기보다 고성장 국면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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