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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포티투닷에 1조 쏟았는데…추가 수혈 불가피
최유라 기자
2026-07-23 07:00:00
①현금유출 연 2500억·수익화 시점 미정…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적자 지속
이 기사는 2026-07-22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책임자다. 최근 로보틱스랩장까지 겸임하며 SDV와 로보틱스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주요 요직을 연이어 맡으며 그의 권한이 커진 만큼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움직임도 한층 빨라졌다. 이에 딜사이트는 박 사장 부임 이후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짚어보고 그에게 집중된 역할과 권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향후 행보를 점검한다.[편집자주]

포티투닷 주요 재무지표(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을 주도하는 포티투닷이 당분간 그룹의 추가 지원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라 현금 유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자체 수익화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SDV 로드맵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수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티투닷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위해 지출한 현금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유출액은 2024년 1532억원에서 지난해 2511억원으로 64% 뛰었다.


영업활동현금유출액이 확대됐다는 것은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 현금이 매출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출(2025년 277억원)이 아직 크지 않은 상황에서 SDV 관련 기술 개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자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포티투닷의 영업손실은 2024년 1761억원에서 지난해 349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말 결손금은 9229억원에 달했다. 포티투닷이 그룹 내 SDV 연구개발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포티투닷은 202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지난해까지 총 1조978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걸쳐 포티투닷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다만 연구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상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그룹 지원이 주요 재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89억원이며 '유동 기타금융자산' 1006억원을 합치면 가용할 수 있는 유동성은 총 4394억원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현금 유출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약 1년8개월가량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포티투닷의 수익 창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SDV 페이스카(시험차)를 공개하고 기술 검증을 거쳐 2028년 완성형 SD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을 주도하는 포티투닷은 수익화 방식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SDV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더라도 곧바로 포티투닷의 독자적인 매출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판매가 누적되고 관련 서비스가 안착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렇다 보니 자체 수익 창출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룹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보유한 현금만으로 SDV 양산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개발비가 추가로 늘지 않고 현금 지출이 지난해 수준(2511억원)에 머문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보유 현금은 내년 하반기 중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 시 앞으로 3년간 필요한 자금을 7533억원으로 추정하면 3000억원 이상 부족한 셈이다.


만약 양산을 앞두고 테스트와 인건비 등 연구개발 비용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필요한 자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비용이 매년 10%씩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영업활동현금유출액은 2026년 2762억원, 2027년 3038억원, 2028년 3342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른 3년 누적 현금 유출 규모는 9142억원에 이른다. 향후 수천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측은 포티투닷 추가 지원 계획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 로드맵에 맞춰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3월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다.(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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