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아주IB투자의 2026년 상반기 드라이파우더가 1345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에 약 15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결성을 예비하면서 상반기에는 공격적인 투자자금 집행을, 하반기에는 치밀한 실탄 장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상반기 VC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드라이파우더는 1345억원으로 지난해 말(2834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절반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파우더 순위는 이런 맥락에서 10위에서 21위로 내려앉았다. 신규 펀드 결성이 이뤄지기 전 기존 펀드의 투자금부터 빠르게 소진한 영향이다.
아주IB는 국민성장펀드 출자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펀드의 투자집행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파우더가 과도하게 남아 있으면 신규 펀드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얻을 수 있고, 출자자(LP) 들도 추가 자금을 맡기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기존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를 빠르게 줄여 투자 파이프라인과 자금 운용 능력을 보여주고 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한 대형 펀드 결성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하우스는 국민성장펀드 1차 출자 사업 생태계 전반 소형 분야에 지원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GP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 해당 분야에 배정된 출자금은 총 860억원이며 최소 결성 규모는 각각 1000억원이다. 여기에 하드캡이 최대 200%까지 허용되는 만큼 목표 결성액을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IB는 현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출자 사업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달 GP로 선정되면 사학연금 출자금을 국민성장펀드 자금과 매칭해 2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 VC 부문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GP는 5곳을 선정한다.
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글로벌투자부문 소속 박세근 상무가 맡았다. 박 상무는 삼성SDI와 엔씨를 거쳐 IMM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으며 이번이 첫 대표 펀드매니저 발탁이다.
박 상무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레진엔터테인먼트와 딜리셔스, 피엔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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