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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외면의 대가…매출 뛰어도 주가 반토막
노연경 기자
2026-07-15 07:00:00
⑤매출 46% 급증에도 주주환원 역행…외인 자본 담은 에이피알·달바 고공행진과 대조
이 기사는 2026-07-13 17:18:0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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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1년 주가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K-뷰티 호황을 맞은 동종 업계 상장사들이 외국인 자본을 대거 유치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가는 반면 토니모리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등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환원 확대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안 토니모리는 외국인 소통 창구를 닫고 배당마저 줄였다. 여기에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자체가 부재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 수혜를 체감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니모리 주가는 5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 전 종가인 1만1670원과 비교하면 51% 폭락한 수치다. 주가는 지난해 7월 17일 장중 최고가인 1만205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6월 26일에는 장중 4555원까지 밀리며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최근 화장품 업계의 전반적인 호황이나 회사의 실적 개선세와 단순 비교하면 이해하기 힘든 역행이라는 평가다. 토니모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1510억원에서 2023년 1770억원, 2024년 2200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96억원에서 121억원 그리고 144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의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올랐지만 주가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성장의 과실이 주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니모리의 주당 배당금은 2024년 120원에서 2025년 50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배당성향도 17.3%에서 10.5%로 떨어졌다. 매출이 급증하는 와중에도 주주 배당은 역행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자체가 부재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 수혜를 체감할 길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를 독려하고 있지만 토니모리는 3년 연속 외면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342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코스피 전체의 83.4%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토니모리는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소극적 경영은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는 경쟁사들과 극명한 격차를 낳고 있다. 에이피알 주가는 52주 최저 13만3900원에서 최고 47만3000원까지 세 배 이상 뛰었고 달바글로벌도 52주 최저 11만6200원에서 최고 27만45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두 회사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다.


결정적인 차이는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는 역량에서 갈렸다. 경쟁사들은 해외 매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는 해외 IR 라운드를 적극적으로 병행했다. 그 결과 에이피알의 외국인 지분율은 37.61%에 달하며 달바글로벌 역시 38.48%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외국인 지분율이 주가를 견인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구조다.


반면 토니모리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기초적 인프라조차 전무하다. 사내 외국인 전담 IR 직원이 없고 공식 영문 홈페이지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영문 공시 비율 역시 0%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가 토니모리의 사업 현황과 재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사실상 전무한 구조다. 그 결과 토니모리의 외국인 지분율은 2.65%에 갇혀 있다. K-뷰티 상장사들이 외국인 자본을 담으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토니모리 홀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토니모리 측은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별도 공시는 진행하지 않았으나 주주가치 제고 및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정책 및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공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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