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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산업, 내부거래 속 오너 곳간 역할 '톡톡'
노연경 기자
2026-06-24 07:00:00
②토니모리 매출 30% 안팎…10년간 112억 손실보고도 77억 배당
이 기사는 2026-06-19 14:55:2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  지배구조 딜사3.jpg
토니모리 지배구조(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토니모리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 태성산업이 지난 10년간 1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총 7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인 토니모리와의 안정적인 내부거래 체제 하에서 과거 축적한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아 오너 일가로 이익을 귀속시킨 것이다.


태성산업은 1999년 화장품 용기 제조사로 설립된 토니모리의 모태기업이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배우자 정숙인씨가 대표이사를 맡으며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배해동 회장 30%, 배진형 토니모리 각자대표와 배성우씨 각 10%로 오너 일가 4인이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다. 태성산업은 분사 이후에도 토니모리에 용기·캡 등 부재료를 납품하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은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박한 사업이다. 태성산업의 지난해 원가율은 91%에 달한다. 100원을 팔아도 9원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태성산업은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태성산업의 매출 기반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토니모리다. 지난해 태성산업이 토니모리와 토니모리의 자회사 메가코스에 납품한 제품매출은 약 181억원으로 전체 매출(552억원)의 32.9%를 차지했다. 전년 26.2%에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이처럼 상당 부분을 오너 일가의 상장사에 의존하는 태성산업은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하는 구조 속에서도 상당한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10년간 태성산업은 총 77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태성산업이 기록한 누적 손실액은 112억원이다.


태성산업은 이익이 나지 않은 해에도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삼아 배당을 지급했다. 2017년에는 순손실 44억6000만원을 낸 해에 10억원을 배당했고 2020년에는 순손실 32억2000만원인데 3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순이익이 난 해에는 대부분을 혹은 그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흑자를 낸 2019년(순이익 25억6000만원)에도 17억2000만원을 배당해 이익의 67%를 한 번에 지급했고 2024년(순이익 6억원)에는 이익의 3.3배인 20억원을 배당했다.


이익잉여금에서 배당재원을 끌어다 쓴 탓에 2016년 말 342억원에 달했던 이익잉여금은 194억원으로 10년 사이 148억원이 줄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인 태성산업은 상장사인 토니모리와의 거래를 통해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에 적자가 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오너 일가에 배당을 지급한 점은 상장사 주주의 이익이 비상장사 오너 일가로 전이되는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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