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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훈 독립 후 재독립…위벤처스 7년 만에 10위 약진
김기령 기자
2026-07-22 08:00:00
791억 위AI테크나래펀드 조성 역대 최대 펀드 확보…AUM 7254억으로 업계 23위지만 가장 역동적
이 기사는 2026-07-21 10:31: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2026년 상반기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 시장에서는 중소형 하우스들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대형 운용사들이 운용자산(AUM)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위벤처스와 미시간벤처캐피탈 등 체급 측면에서 열위에 있는 VC들이 굵직한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펀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딜사이트 VC 리그테이블(PE 제외)에 따르면 AUM 기준 중위권 운용사들이 상반기 펀딩 순위에서는 대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위벤처스다. 위벤처스는 AUM 7254억원으로 업계 23위지만 상반기 79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10위에 안착했다. 2019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하우스지만 정책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며 단기간에 존재감을 키웠다. LB인베스트먼트 출신이던 하태훈 대표는 2012년 초 자신의 회사를 만들겠다며 같은 하우스의 윤건수와 협의해 DSC인베스트먼트를 만들어 성장시켰다. 그러나 두 사람은 7년 만에 다시 결별하기로 했고, 하태훈은 자신만의 위벤처스를 2019년 1월에 창업했다.


위벤처스는 지난달 791억원 규모의 '위AI테크나래펀드'를 조성하며 역대 최대 펀드를 확보했다. 이는 2022년 결성한 753억원 규모 '위청년메이트펀드1호'를 넘어선 규모다. 특히 지난해 연간 펀드레이징 규모가 75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반기 만에 이를 넘어섰다. 산업은행 AI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성장금융과 모태펀드 출자금을 연이어 확보하며 당초 최소 결성 목표를 웃도는 수준으로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박정근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한다.


미시간벤처캐피탈도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AUM 4361억원 규모 하우스로 AUM 순위 29위지만 AUM 1조 규모의 대형 VC들을 제치고 펀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과 6월에 각각 ‘미시간글로벌K콘텐츠투자조합’과 ‘미시간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2호’를 잇달아 결성하며 총 1472억원을 펀딩했다. 콘텐츠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LP 모집이 쉽지 않은 영역으로 꼽히지만 꾸준히 투자 실적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중형 하우스의 약진을 보여준 사례다. 코오롱인베는 AUM 21위(8735억원)지만 상반기 2030억원을 조성하며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결성한 '코오롱2025AI코리아투자조합'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운용자산 규모가 곧 펀드레이징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국내 최대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AUM 3조8821억원으로 업계 1위지만 상반기 펀딩은 904억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AUM 상위권 하우스들도 펀딩 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래픽=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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