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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차에도 새로운 도전…지점서 본사로 무대 옮겼다
이솜이 기자
2026-07-09 08:00:00
한지희 애큐온저축은행 선임, 26년 현장 경험 살려 상품 개발 참여
이 기사는 2026-07-08 13:31:0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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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애큐온저축은행 Treasury팀 선임 매니저. (제공=애큐온저축은행)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이직이 일상화된 시대에 한 직장에서 29년째 묵묵히 자리를 지켜낸 직원이 있다. 내년이면 만 30년 근속을 채우는 한지희 애큐온저축은행 Treasury팀 선임 매니저다. 그는 입사 26년 만에 영업점을 떠나 본사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며 또 다른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젊을 때 이직을 자주 시도하다가도 연차가 쌓일수록 손에 익은 업무를 반복하며 안정을 추구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시간표를 기준으로 두면, 한 선임의 시계는 또 한 번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26년 동안 영업점에서 근무한 뒤 본사로 이동해 상품 기획 업무를 맡은 그의 행보는 장기근속과 변화에 대한 도전이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 선임은 남들과 다른 속도로 걸어왔지만, 누구나 세울 수 없는 이력을 다진 자신만의 비결로 '성실함'을 꼽는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애큐온저축은행 본사에서 만난 한 선임은 "고등학교 시절 금융기관 취업을 목표로 주산·부기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준비 끝에 당행에 입사했고,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인사팀 직원도 함께 근무 중인 점이 뜻깊게 느껴진다"며 "자립적인 환경에서 성장해 자연스럽게 몸에 배운 성실함과 책임감이 오랫동안 흔들림 없이 근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돼 준 듯하다"고 회상했다.


한 선임은 1997년 18세의 나이로 당시 한솔상호신용금고에 입사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부터 저축은행업권의 굵직한 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한 그는 회사가 한솔상호신용금고에서 HK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꾸는 과정도 모두 지켜봤다.


이처럼 업권 재편과 회사 변화를 함께 겪어온 그는 이제 '30년 근속'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앞두고 있다. 내년 10월이면 재직 기간 만 30년을 채우고, 이듬해 창립기념일인 6월 장기근속 포상을 받게 된다.


한 선임은 "지점에 근무하는 동안 기회가 닿아 다른 저축은행 책임자들과 종종 소통하다 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우수한 복리후생 제도를 실감할 수 있었고, 이는 회사에 대한 큰 자부심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또 자녀의 대학교 학자금 지원을 받는 날까지 열심히 회사에 다녀보자는 혼자만의 목표를 되새기면서 직장 생활 중 가끔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곤 했다"고 말했다.

한 선임의 이력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긴 근속연수만이 아니다. 2023년 26년간 몸담았던 영업점을 떠나 본사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 선임의 본사행은 강북금융센터 재직 당시 함께 일하던 센터장의 조언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한 선임에게 커리어 다변화의 필요성을 당부한 센터장이 본사로 이동하면서 한 선임의 인사 발령도 이어졌다. 이후 한 선임은 본사에서 수신 상품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했다.


한 선임은 "지점에서는 매일 어떤 고객을 마주하고 또 돌발 민원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고민하면서도 하루를 무사하게 마감하는 게 최우선이었다"며 "현장 중심의 마인드가 필수였던 지점과 달리 본사에서는 기획적 사고를 필수 역량으로 갖춰야 해 상반된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답했다.


현장 감각과 본사에서 새롭게 다진 기획 역량은 현재 수신 상품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한 선임에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가 개발에 참여한 '나날이적금(100일)'은 젊은 고객층의 발걸음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이끌며 신규 고객 유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점과 본사를 아우른 경험이 한 선임만의 강점인 것 같다는 기자의 칭찬 섞인 말에, 한 선임은 되레 자세를 낮추며 겸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랜 지점 근무로 상품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눈'을 길렀지만, 기획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는 그의 담담한 답변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 닦고자 하는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 선임은 "지점에 근무하는 동안 문제의 근원을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가 생겼는데, 이런 부분이 본사에서 상품이나 중요한 특별약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꼼꼼함으로 발휘됐던 듯하다"면서 "정액식 나날이적금만 해도 테스트 단계에서 선납·지연납입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맞춰 이자 계산을 검증하느라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을 안겨준 상품"이라고 전했다.


내년이면 만 30년 근속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지만, 한 선임의 최대 관심사는 '고객 수 확대'로 요약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이 기존 고객과는 탄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를 비롯한 신규 고객 유입세는 다소 주춤하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 선임은 "Treasury팀은 금리 결정, 유동성 비율 조정 등을 담당하는데 수신 상품 개발도 해당 업무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며 "올 한 해 젊은 고객 유입을 최대한 늘려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상품 기획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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