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실적 반등이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잉글우드랩 지분까지 추가 확보하며 목표인 연매출 1조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함께 국내 3대 화장품 OEM·ODM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38.39%, 당기순이익은 578억원으로 7.73% 각각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85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결 기준 코스메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3.03%로 한국콜마(8.8%)와 코스맥스(8.16%)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외 고객사 확대와 생산 효율화가 맞물리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에는 K뷰티 열풍에 따른 국내 사업 호조가 뒷받침됐다. 지난해 코스메카코리아 국내 매출은 4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국내 매출은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탰다. 잉글우드랩은 2004년 설립된 미국 화장품 ODM 기업으로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인디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잉글우드랩을 인수하며 북미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잉글우드랩은 과거 코스메카코리아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핵심 고객사와의 거래 방식 변경과 용기 수급 차질이 맞물리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후 잉글우드랩은 고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며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9%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4억원으로 98.9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26.5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연매출 1조원 달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지난해 초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행보 역시 이어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3월 잉글우드랩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66.67%로 확대됐다. 미국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결 실적 기여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연매출 1조원은 중장기 목표"라며 "K뷰티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해 모두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잉글우드랩 역시 미국 현지 인디 브랜드 고객사를 다변화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우드랩 공개매수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주주환원 측면의 의미도 있다"며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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