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워크웨어는 결국 기능성 소재가 핵심이다. 필터 제조 역량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워크웨어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이달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아에르웍스 부스에서 만난 하춘욱 아에르 대표는 워크웨어 사업 진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아에르는 필터 소재 기업 씨앤투스의 자회사다. 일본 워크웨어 브랜드를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아에르웍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버틀, TS디자인, 지벡, 아이즈프론티어 등 일본 기능성 워크웨어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 대표가 그리는 아에르웍스의 방향은 단순한 수입 브랜드 유통이 아니다. 현재는 일본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며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씨앤투스의 기능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자체 워크웨어 브랜드를 선보여 제조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 대표는 "원래는 엔지니어링 사업을 하던 회사였고 당시에는 작업복을 구매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어떤 워크웨어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며 "필터 제조기업을 인수하며 산업용 마스크 시장에 진출했고 산업용 마스크 유통망을 기반으로 워크웨어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의 수요를 이해하고 있었고 산업용 마스크 사업을 통해 고객 기반까지 확보한 만큼 워크웨어는 자연스러운 확장 영역이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이슈가 부각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B2C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아에르도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직영점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아에르웍스가 수입하는 일본 워크웨어 브랜드 버틀의 국내 첫 공식 모델로 배우 이진욱을 기용했다.
실제로 버틀의 대표 제품인 팬 장착형 워크웨어 '에어크래프트'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B2C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아에르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크래프트는 최근 한 달간 B2C 채널에서만 2000개 이상 판매됐다. 기업 납품가(20만원 중반대)보다 높은 33만원 안팎의 소비자가에도 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 대표는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워크웨어 시장은 성장의 한계가 명확하다. B2C로 진출하면 시장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내년부터는 대리점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한국 시장만의 특성이 반영된 워크웨어도 필요하다"며 "소재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 내년부터 브랜드 론칭 준비에 들어가 내년 말 첫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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