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넥써쓰가 원스토어 인수 배경으로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반 게임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게임 배포 채널’ 확보를 꼽았다. 원스토어의 앱마켓 운영 역량과 넥써쓰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웹3 게임 스토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8일 원스토어 인수 공시 직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수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넥써쓰는 지난 8년여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왔지만 게임을 유통하는 디스트리뷰션 기능이 빠져 있었다”며 “원스토어 인수는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중요한 M&A”라고 밝혔다.
넥써쓰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메인넷, 지갑, 커뮤니티, 퀘스트 플랫폼, 스트리머 플랫폼, 웹샵,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다만 게임을 실제 이용자에게 배포하는 유통 채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장 대표는 이 부분을 넥써쓰 플랫폼 전략의 빈칸으로 봤다. 기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만으로는 웹3 게임 구조를 온전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렸다.
웹3 게임은 블록체인 지갑, 토큰, 대체불가능토큰(NFT), 온체인 거래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기존 앱마켓 정책 안에서는 관련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장 대표가 별도 웹3 게임 스토어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 글로벌은 웹3 게임 스토어, 국내는 게임 허브
넥써쓰는 원스토어를 글로벌 웹3 게임 스토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앱마켓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유통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원스토어를 단순 앱마켓이 아닌 ‘게임 허브’로 재편한다. 게임 다운로드 기능에 머물지 않고 게임 서비스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 다운로드뿐 아니라 커뮤니티, 퀘스트, 스트리머 콘텐츠 등을 함께 이용하는 플랫폼이 된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 배포 외에도 홈페이지, 웹샵, 결제, 마케팅, 리워드 시스템, 커뮤니티 운영 등을 한곳에서 제공받는 구조다.
장 대표는 “AI 시대에는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지만, 누구나 게임을 제대로 서비스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간 것은 아니다”라며 “원스토어를 통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전반의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원스토어의 국내 점유율 회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단순 수수료 경쟁만으로는 애플·구글 중심의 앱마켓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어렵다고 봤다. 수수료 인하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크로쓰는 원체인으로…브랜드 통합 추진
브랜드 전략도 바뀐다. 넥써쓰는 기존 메인넷 ‘크로쓰(CROSS)’를 ‘원체인(OneChain)’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네이티브 토큰 ‘크로쓰’도 ‘원(ONE)’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원스토어 인수를 계기로 비즈니스 정체성을 통합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원스토어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원(ONE)’이라는 이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친숙도를 확보하기 쉽다고 판단했다.
넥써쓰가 그리는 큰 그림은 게임 제작, 유통, 결제, 커뮤니티, 보상, 블록체인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다. 기존 앱마켓이 게임 배포에 초점을 맞췄다면, 넥써쓰는 게임 서비스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원스토어를 재정의하려는 셈이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원스토어가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에서 개발사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웹3 게임 수요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도 변수다.
그럼에도 넥써쓰는 이번 인수로 블록체인 인프라, 게임 운영 도구, 유통 채널을 결합한 플랫폼 밸류체인을 상당 부분 완성하게 됐다. 글로벌 웹3 게임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장 대표는 “30년 전 게임업계에 입문하면서 어렴풋하게 생각했던 게이밍 플랫폼의 큰 그림을 AI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구현하고 있다”며 “원스토어 인수는 플랫폼으로서 마지막 퍼즐을 끼우는 매우 중요한 M&A”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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