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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록체인 승부수…신사업 기대 vs 건전성 위협
전한울 기자
2026-06-19 17:35:51
웹3 유통 거점 확보…희석·적자 플랫폼 리스크는 과제
이 기사는 2026-06-19 14:31:5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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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지분 구조.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넥써쓰가 인공지능(AI)·블록체인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회사 체급을 뛰어넘는 원스토어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기존 원스토어 주요 주주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점을 두고 “투자 부담을 분산하고 파트너십까지 챙긴 결과”라는 호평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연이은 회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에도 사업·시장 리스크가 지속 부상하는 상황 속 지분가치 및 기업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넥써쓰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원스토어 주식 2024만7990주(89.03%)를 626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10년간 구글플레이·애플스토어 등 해외 앱마켓 강세 속에서도 누적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며 ‘토종 앱마켓’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AI·블록체인 유통 거점 확보…투자부담 분산 거래 ‘이목’


넥써쓰는 원스토어를 통해 세계 첫 ‘웹3 게임 스토어’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앱 안에 ▲지갑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거래소 ▲스테이킹 등 모든 웹3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 AI가 만든 게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큐레이션해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AI 네이티브 게임 플랫폼’ 전략을 동시 전개할 계획이다. 넥써쓰로선 블록체인·AI 게임 사업간 유통 거점을 마련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거래 과정에서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구조가 눈에 띈다.


넥써쓰는 이번 인수과정에서 원스토어 매각 주체인 ▲SK스퀘어 ▲네이버 ▲크래프톤을 대상으로 39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원스토어 매도 측이 매입 측 인수자금을 대고 파트너십까지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여기에 21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추가 발행해 인수자금을 충당한다.


넥써쓰가 인수 후 원스토어 지분 구조.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의 앱마켓과 데이터는 물론 통신사 및 플랫폼 파트너십 등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며 “넥써쓰로선 AI·블록체인 서비스를 대거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물론 넥써쓰의 토큰 결제부터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이에 추후 가상자산 제도화에 따라 플랫폼 가치 전반에 대한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지분가치 희석부터 재편비 부담까지…시너지 구체화 ‘관건’


이 같은 기대감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체 자금 여력을 한참 뛰어넘는 거래라는 이유다. 향후 재무 건전성과 기업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 거래 규모는 1분기 말 연결 기준 넥써쓰 총자산 대비 85%, 자기자본 대비 165%에 육박한다. 체급을 한참 웃도는 베팅인 셈이다. 이는 기존 원스토어 주주와의 순환형 거래가 불가피했던 이유로도 해석된다.


특히 이번 7회차 전환사채 발행 이후 미상환 사채권 내 전환 가능 주식수는 3178만3610주로 불어났다. 기존 발행된 주식 총수(6411만2099주)의 49.58%에 달하는 규모다.


외부자금 조달에 따른 운영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넥써쓰는 최근 비트코인 매입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대규모 외부자금을 꾸준히 조달해 왔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황 침체가 장기화하는 등 시장 리스크는 지속 부상 중이다.


넥써쓰 주주로선 이번 원스토어 인수로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한층 더해졌다. 실제 넥써쓰 주가는 원스토어 인수 발표 이후 20%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원스토어 자체 수익성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중 하나다. 원스토어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구글·애플 등 해외 앱마켓 위주의 시장 구조에서 마케팅 부담만 늘면서 가치평가 측면에도 악영향이 가해지고 있다. 낮은 인앱결제 수수료로 반전을 꾀하지만, 글로벌 대작 게임들이 구글·애플 앱 마켓 위주로 입점하면서 사용자 유지도 버거운 실정이다.


규제 변수도 있다. 넥써쓰가 구상하고 있는 지갑,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거래소, 스테이킹 기능은 모두 가상자산 규제와 직접 맞닿아 있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되더라도 실제 서비스화 과정에서는 국내외 각종 규제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넥써쓰의 비용 부담으로 연계된다. 플랫폼 재편 및 사업 고도화를 위한 인력·마케팅 투자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스토어 인수에 이어 운영 부문에도 막대한 자금이 추가 투입되는 셈이다.


내부 사정은 녹록지 않다. 1분기 기준 넥써쓰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8억원에 불과하다. 결손금 규모(929억원)는 1000억원대까지 육박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장현국 대표는 “단기 수익보단 성장성에 높은 가치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편에선 “AI·블록체인을 향한 기대감이 한순간에 경영·재무 리스크로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주인과 이름만 바꾼다고 쉽게 흑자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다”며 “블록체인에 AI까지 얹더라도 기존 적자구조가 고착화된 만큼 결국 현금 소모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블록체인은 당장 유의미한 실적을 내다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관련 기업가치 및 주가도 결국 유망산업을 향한 기대감에 기반하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베팅을 한 넥써쓰로선 AI·블록체인 수익화나 원스토어와의 시너지 방안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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