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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AI가 게임하는 시대"…에이전트 게이밍 승부수
이태민 기자
2026-06-16 09:15:17
②넥써쓰, AI 에이전트 기반 플레이 생태계 구축…M&A로 성장 뒷받침
이 기사는 2026-06-12 15:32:0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사옥에서 진행된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게이밍' 시장 개척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넥써쓰)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에서도 에이전트가 주축이 되는 게임이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봅니다.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에이전트 게이밍'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곧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0일 넥써쓰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산업의 다음 변화로 '에이전트 게이밍'을 꼽았다.


에이전트 게이밍은 AI 에이전트가 게임 안에서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구조를 말한다. 기존 AI가 개발 보조나 고객 응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AI가 게임 속 플레이어로 참여한다는 개념이다. 이용자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거나 지시하고, 에이전트는 게임 안에서 스스로 경쟁하거나 협력한다.


장 대표가 그리는 청사진은 이용자와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게임 세계에서 함께 활동하는 환경, 이른바 '에이전트 버스'다. 사람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수행하던 AI가 목표만 주어지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오토노머스 에이전트(Autonomous Agent)'로 진화하면서, 에이전트가 게임 생태계를 이끄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장 대표는 게임업계의 AI 활용 방향을 세 가지 단계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코딩 보조다. 개발자가 AI를 활용해 코드를 짜고, 오류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인다. 두 번째는 게임 마스터 역할 일부를 AI가 대신하는 구조로 고객 응대와 운영 자동화 단계다. 세 번째가 에이전트 게이밍이다. AI가 도구를 넘어 게임 생태계의 한 축이 되는 단계다.


에이전트 게이밍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사람이 에이전트에게 패배했을 때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느냐는 철학적 난제까지 얽힌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누구도 가보지 않은 시장인 만큼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그 시험대가 AI 에이전트끼리 경쟁을 펼치는 '클로로얄(옛 몰티로얄)'이다. 지난 2월 공개 이후 현재까지 2200만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참여했다. 에이전트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사람은 관전하는 구조다. 스트리머들의 게임 플레이 중계를 시청하는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클로로얄을 차세대 게임 플랫폼의 토대로 규정하고, 활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실을 다지고, 지속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에이전트 게이밍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청사진이다.


게임산업에서 AI 에이전트가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변곡점은 연내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AI 에이전트로 게임을 개발하고 업데이트까지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게임 업데이트를 AI 에이전트가 진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궁극적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을 자체 모니터링하면서 업데이트를 알아서 수행하는 게임이 올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사내 AI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넥써쓰는 최근 개발 도구를 커서에서 클로드 코드 중심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월 2억원이던 AI 사용료를 1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다만 장 대표는 효율의 방점을 비용보다 '속도'에 찍었다. 기획과 개발, 디자인 기능을 통합해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AI 에이전트 시나리오 채팅 서비스 '스테이지'는 인력 2명을 투입, 한 달여 만에 기획부터 프로토 타입 모델 개발까지 마쳤다. 이달 중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기획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일이 '생각의 속도'로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선 능동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시장 개척의 넥써쓰의 또 다른 축은 인수합병(M&A)이다. 장 대표는 양질의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게임사 인수를 첫손에 꼽았다.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보다 체급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부터 비슷하거나 더 큰 회사까지 다각도로 추진 중"이라며 "AI·블록체인 분야는 스타트업에 기술 중심으로 투자하고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도 신기술 수용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잠재력은 크지만, 실제 활용 속도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아직 빠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AI 기술의 잠재력과 비전은 풍부하지만 국내 활용 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수용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누구도 완전히 개척하지 못한 시장이지만, 산업의 미래를 앞당길 기술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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