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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병합도 안 통하나…모아라이프플러스, 동전주 탈출 '미지수'
박준우 기자
2026-07-06 10:20:00
주가 급락에 병합 후에도 1000원 밑돌 가능성↑…CB 납입 연기 속 기업가치 회복 과제
이 기사는 2026-07-03 16:25:3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년 7월부터 국내 증시의 상장 유지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미만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이 적용되고, 동전주 퇴출 요건 강화 등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도 본격 시행된다. 상장사들은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 재편,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 시행에 맞춰 상장사들이 내놓은 생존 전략과 그 실효성을 집중 점검한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모아라이프플러스’가 동전주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액면병합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1000원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부진한 실적과 지연되는 자금조달까지 겹치면서 단순한 주식 병합만으로는 기업가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아라이프플러스는 이달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2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액면가 기준으로는 1주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는 구조다. 안건이 통과되면 발행주식 수는 4216만6980주에서 2108만3490주로 감소한다.


모아라이프플러스 액면병합 개요. (그래픽=오현영 기자)

이번 병합 결정은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와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미달 상장폐지 적용 시기를 앞당긴 데 이어 동전주 장기화 기업에 대한 관리종목·상장폐지 제도도 이달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주가와 시가총액 관리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상황이다.


앞서 모아라이프플러스가 액면병합을 결정한 시점은 지난 6월 1일이다. 당시 주가는 700원대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상 병합 이후 주가가 1400원 안팎으로 형성될 경우 동전주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병합 효과 상당 부분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아라이프플러스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74원이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병합 이후 기준 가격은 748원 수준에 그쳐 여전히 동전주 구간에 머물게 된다.

결국 관건은 병합 전 마지막 거래일까지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병합 이후 기준주가는 매매거래정지 직전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모아라이프플러스의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8월 12일까지다. 이에 따라 기준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마지막 거래일은 21일이다. 예컨대 21일 종가가 374원이라면 병합 후 기준가격은 748원이 된다. 즉 회사 입장에서는 이달 21일까지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을 이끌어내야 병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모아라이프플러스 자금조달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병합 이후 즉시 동전주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느냐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모아라이프플러스는 주가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금조달 일정도 잇따라 미뤄지고 있어서다.


당초 모아라이프플러스는 13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며 지난 5월 납입을 계획했지만 납입 일정은 수차례 연기된 끝에 이달 20일로 변경됐다. 시장에서는 주가 부진이 이어질 경우 투자 유치와 자금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진한 실적 흐름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모아라이프플러스는 2016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현재 주가 부진의 근본 원인이 단순한 주식 수나 액면가가 아니라 기업가치 자체에 있다는 점에서 액면병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년 모아데이타가 새 최대주주로 올라설 당시만 해도 시장 기대감은 적지 않았다. 모아데이타는 모아라이프플러스 구주 224만4268주를 주당 6817원에 인수한 데 이어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총 253억원을 투입하며 경영 정상화와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실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있었다. 모아데이타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브랜드 ‘코코스퀘어’와 협업을 추진했고 모아라이프플러스 역시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 부문 매출은 202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1억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신사업 성과와 실적 개선 없이 액면병합만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모아라이프플러스의 과제는 주식 병합 자체가 아니라 병합 이후 시장의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실적과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반등과 자금조달, 신사업 성과가 맞물려야 동전주 탈출과 기업가치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딜사이트는 주가 반등 계획 등을 질의하고자 모아라이프플러스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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