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모아라이프플러스’가 모회사인 ‘모아데이타’ 메자닌(주식연계채권) 재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모회사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떠안았던 물량이지만, 모아데이타 주가가 장기간 부진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주가와 최저 행사가액 간 격차가 상당한 만큼 주가 반등 없이는 재매각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아라이프플러스는 보유 중인 모아데이타 제7회차 전환사채(CB)와 제8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재매각 건 납입일이 7월20일로 변경됐다. 최초 잔금 납입일은 지난 5월이었지만 이후 두 차례 연기된 상태다. 양수인은 리츠나인투자조합1호다.
이번 재매각 대상은 모아라이프플러스가 2024년 12월과 지난해 1월 각각 취득한 모아데이타 7회차 CB와 8회차 BW다. 구체적으로 수성코스닥벤처R2 등으로부터 7회차 CB 201만3963주를 38억9232만원에, 씨스퀘어 프레스티지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 등 5인으로부터 8회차 BW 238만7720주를 43억2742만원에 매입했다.
주목할 부분은 모아라이프플러스가 CB와 BW를 취득할 당시에도 모아데이타 주가가 해당 사채의 최저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을 크게 밑돌고 있었다는 점이다. 모아데이타 주가는 1300원대 수준이었던 반면 CB와 BW의 최저가액은 각각 1853원, 1751원이었다. 사실상 기존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회사인 모아라이프플러스가 물량을 인수하며 모회사의 상환 부담을 덜어준 셈이다.
이후 모아데이타 주가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으면서 재매각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제7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647원(최저가액 1853원), 제8회차 BW의 행사가액은 2501원(최저가액 1751원)으로 모두 최저가액 수준까지 리픽싱된 상태다. 반면 모아데이타 주가는 최근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거래 규모도 적지 않다. 두 사채의 매각금액은 총 75억600만원(권면금액 69억5000만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재매각 일정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모아라이프플러스가 사채 재매각을 결정한 지난 4월16일만 해도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당시 모아데이타 주가는 1401원까지 상승하며 최저가액(CB 1853원·BW 1751원)과의 격차를 일부 좁혔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회복 가능성을 전제로 메자닌 투자 매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그러나 재매각 결정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모아데이타 주가는 다시 동전주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잔금 납입 일정도 잇따라 연기되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사채 재매각이 지연되면서 모아라이프플러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75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기발행 11회차 CB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신규 자금 조달 일정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앞서 모아라이프플러스는 2024년 초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11회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수차례 리픽싱을 거쳐 1756원까지 하락한 상태로 최저가액(1679원)에 근접했다. 반면 모아라이프플러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34원에 불과하다.
1분기 말 기준 해당 CB의 미전환 잔액은 39억15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모아라이프플러스의 현금성자산은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가 확대될 경우 보유 현금만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신규 자금 조달 여건도 녹록지 않다. 지난 4월 모아라이프플러스는 50억원 규모의 13회차 CB 발행을 결정했지만 최초 5월이었던 납입일은 이달 20일로 연기됐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795원)을 크게 밑돌고 있는 만큼, 주가 반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납입 일정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딜사이트는 모아데이타 CB·BW 재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대응 계획과 풋옵션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에 이메일을 통해 질문지도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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