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모아데이타’가 최대주주의 지배력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가 반등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진 대표의 지분 전량이 주식담보대출(주담대) 담보로 제공된 가운데 일부 주담대 계약은 현재 주가가 담보유지 기준을 밑돌고 있어 추가 담보 요구(마진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자닌 투자자의 조기상환(풋옵션) 행사 시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회사의 유동성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아데이타의 최대주주인 한상진 대표는 보유 중인 모아데이타 주식 805만5913주(22.14%)를 주식담보대출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이는 한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에 해당한다. 차입처는 씨드파이낸셜, 다이나믹서비스, 상상인증권이다.
기존에는 한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다. 담보 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5월이다. 당시 한 대표는 모아데이타가 15회차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주담대를 통해 연대보증을 섰다. 이후 상상인증권의 추가 담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나머지 주식 126만6208주(전체 주식 수의 3.48%)를 추가로 제공했다.
한 대표의 지분 전량이 주담대 담보로 제공되면서 최대주주의 지배력 리스크도 커졌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감소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미 보유 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여서 추가 마진콜이 발생할 경우 주식을 통한 대응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주식 외 자산을 활용하지 않는 이상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씨드파이낸셜과 다이나믹서비스와의 주담대 계약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씨드파이낸셜과의 계약은 주가가 약 567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할 수 있다. 다이나믹서비스와의 계약도 719원 이상을 유지하면 된다. 모아데이타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908원이다.
문제는 상상인증권과 체결한 주담대 계약이다. 해당 계약의 담보유지비율은 220%다. 계약상 주가는 약 915원 이상을 유지해야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담보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만약 추가 담보 제공이나 대출금 일부 상환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공시된 주주 구성을 기준으로 보면 반대매매가 발생하더라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의 지분율은 22.14%(805만5913주)에서 14.32%(521만4000주) 수준으로 낮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주가 관리 필요성은 최대주주의 주담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자닌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시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회사의 유동성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회사는 이를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모아데이타는 이날 기준 6~14회차 메자닌을 발행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일부 물량은 풋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했다. 구체적으로 당장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물량은 6~8회차 메자닌으로 92억5000만원 규모다. 오는 7월부터는 10~11회차 메자닌 70억원 규모도 풋옵션 행사 대상에 포함된다.
가용 현금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모아데이타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7억원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자체 자금만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현재의 주가 부진은 최대주주의 지배력뿐 아니라 회사의 유동성까지 동시에 압박하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아데이타도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식병합과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동전주 퇴출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다. 후보자 가운데 일부는 AI 솔루션과 헬스케어 등 모아데이타의 주력 사업과 직접적인 접점을 찾기 어려운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방향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자 면면을 보면 한상훈 대표는 우리들병원홀딩스와 그린바이오 대표를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 확대와 연관된 인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2021년 한진과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박정석·김광현 사내이사 후보자는 AI 솔루션 및 헬스케어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 박 후보자는 현재 칼리두스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해당 회사는 기술서비스 기반의 경영컨설팅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현재 레몬트리 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해당 회사에 대한 공개 정보는 많지 않다. 주목되는 이력은 2025년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대표를 맡았던 점이다. 당시 다보링크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한 바 있어 이번 선임 역시 향후 사업 재편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모아데이타 관계자는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설명이 어렵고, 조만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며 "주가 중요성을 알고 있고, 부진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