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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정 요구에 결국…공모가 눈높이 낮췄다
노우진 기자
2026-07-02 10:15:43
피어그룹 3곳 교체, PSR 배수 18.51배→16.19배…밸류에이션 산정 근거 바꿔
이 기사는 2026-07-02 08:15:4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 CI (제공=빅웨이브로보틱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가 공모가 희망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을 재구성하면서 주가매출비율(PSR) 배수가 바뀐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에 걸쳐 공모가 산정 근거와 비교기업 선정의 합리성을 문제 삼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주당 희망공모가액을 2만~2만4000원으로 기재했다. 종전에 제시한 희망밴드인 2만2000~2만7000원에서 하향 조정한 금액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45억원이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에서 피어그룹 4곳 중 3곳을 교체했다. 기존에 포함됐던 로보스타, 티로보틱스, 씨메스로보틱스를 제외하고 라온로보틱스, 유진로봇, 피앤에스로보틱스를 새로 편입했다. 유사기업 선정 기준이 바뀐 결과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업종 유사성의 산업분류 코드를 일부 교체하고, 로봇 관련 사업의 정의를 손보면서 사업 유사성 기준도 정비했다. 유일로보틱스만 기존 명단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평가방법 자체는 PSR로 동일하지만 비교기업이 바뀌면서 적용 배수도 달라졌다. 새로 구성된 피어그룹의 평균 PSR은 16.19배다. 종전 배수(18.51배) 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다. 새로 편입된 라온로보틱스(2.94배)가 전체 평균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당 평가가액은 3만1978원으로 낮아졌고, 여기에 37.46~25.01%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공모가 희망밴드도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격적인 조정은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16일 빅웨이브로보틱스에 2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평가방법 선정과 유사기업의 선정, 추정 당기순이익 산정 내역 등 밸류에이션 근거 전반을 지적했다. 사업계획에 근거한 추정손익 미달성 위험도 재차 짚었다. 앞선 1차 정정요구에서도 추정 실적의 근거와 비교기업 선정 방식 등이 도마에 오른 바 있어, 두 차례 모두 실적 자체보다는 밸류에이션 산정 근거가 쟁점이 된 셈이다.

실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투자자 참고 목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모델로 산출한 상대가치도 새로 추가했다. 순이익 흑자 요건을 충족하는 라온로보틱스와 피앤에스로보틱스 2곳만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PER 밸류에이션 모델로 산정한 주당 평가가액에 동일한 할인율을 반영한 공모가액 밴드는 9392~1만1262원이다. 실제 희망 밴드 대비 약 53% 감소한 금액이다. 주관사는 증권신고서에서 “괴리율로 인해 PER 대비 PSR을 통해 산정한 공모가치가 과대하다고 해석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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