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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업 약화…장인화 연임 '비상등'
이우찬 기자
2026-07-03 07:00:00
⑥2분기 본업 부진 지속, ROE 하락·순차입금비율 상승…'비상경영' 구호에 그쳐
이 기사는 2026-07-01 08:20: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그래픽=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본업인 철강사업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2분기 철강 실적이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인화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본업 부진의 경우 연임 도전을 위한 명분을 약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에서 철강은 매출 51%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특히 장 회장이 올초 언급한 '비상경영'의 경우 그룹 전반에 걸쳐 깊게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최고경영진인 장 회장의 리더십이 신임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철강사업은 2분기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철강사업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2400억원, 383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8조8540억원, 596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의 경우 2분기 철강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실적의 경우 철강을 제외한 무역, 건설, 물류업이 속해 있는 인프라부문이 호실적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인프라부문 주요 계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무역), 포스코이앤씨(건설), 포스코플로우·포스코디엑스(물류) 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도 이보다 잇몸으로 버텼다. 철강부문 계열사 포스코의 수익성이 후퇴한 것이다.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8조9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2130억원이었다. 환율 상승과 운반비 증가 등이 발목을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셜 에너지사업과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사업 호조 등이 버팀목이었다.


본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임 도전을 앞둔 장인화 회장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회장에게 주어졌던 연임에 관한 인세티브가 사라진 가운데 결국 실적 회복으로 명분을 얻어야 해서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장 회장 선임 당시 현직 회장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해 공정성 강화를 도모했다. 장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성과로 시장과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본업이 철강사업 반등 여부는 연임을 위한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숫자로 드러난 성과에는 물음표가 달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은 뒷걸음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 77조원을 기록했으나 취임 1년차와 2년차 각각 72조원, 69조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도 떨어졌다. 4%대 영업이익률은 2%대로 하락했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 부진 속에 포스코홀딩스 전체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2년 만에 2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 2023년 3.1%에서 장 회장 취임 이후 하락했다. 2024년 1.6%, 지난해 0.8%까지 떨어졌다. ROE는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순차입금비율은 2023년 13.5%에서 지난해 20.7%로 상승했다. 장 회장 취임 후 모든 숫자가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익률은 떨어지고 재무 부담은 커진 것이다.


이처럼 숫자로 나타나는 경영지표는 위기를 가리키지만 비상경영은 실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올초 첫 그룹 경영회의에서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 구호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경영이 계열사 전반에 깊게 자리잡지 못했고 이는 장 회장의 리더십이 신임받지 못한다는 비판과 궤를 같이 한다.


포스코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비상경영으로 언급할 만큼 구체적으로 공유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금요일 격주 휴무의 유연근무제를 중단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SK처럼 비상경영이라고 할 만큼 새로운 경영활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업황이 나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위안거리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판가 인상과 원재료비 안정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분기에도 철강사업이 고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바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되는데 본업에서 크게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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