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은 가운데 올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 회장은 최근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성과를 강조했는데 연임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되며 순조롭게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외이사로 글로벌 마케팅·경영 전문가인 김주연 전 P&G 일본·한국지역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신규 선임됐고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주주총회에서 나온 장인화 회장의 메시지가 주목받았다. 메시지는 성과와 안전으로 압축됐다.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성과'와 '변곡점' 등 단어마다 장 회장이 밝힌 메시지의 선명도는 더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의 전제조건이 안전이라고도 확인했다. 연임 도전을 앞둔 임기 마지막 해 전력을 다해 숫자와 ESG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장 회장이 성과에 공들이는 것은 현직 회장에게 주던 연임에 관한 인센티브를 없앤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직 회장이라도 후보군에 있는 인사와 공정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장 회장 선임 당시 현직 회장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해 공정성 강화를 도모했다. 장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성과로 시장과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성과의 경우 결국 숫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 77조원을 기록했으나 장 회장 취임 1년차와 2년차 각각 72조원, 69조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도 뒷걸음했다. 4%대 영업이익률은 2%대로 하락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연임 도전의 명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로 평가된다.
장 회장은 북미·인도에서 철강 합작사를 설립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으로 이차전지 소재 투자 결실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ESG 측면에서는 지난해 인명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안전경영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숫자로 성과를 내고 안전경영 기틀을 잡을 경우 연임 도전은 수순으로 전망된다. 전임 최정우 회장의 경우 연임에 성공하며 6년 동안 회장 명함을 들고 다녔다. 최 전 회장 직전이었던 권오준 전 회장은 중도 사임했으나 연임 자체에는 성공한 인물이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선임될 포스코그룹 회장은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군관리위원회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등의 제도를 거치게 된다.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오는 12월 시작된다.
포스코그룹을 잘 아는 관계자는 "3년이라는 시간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성과를 보여주기에 너무 짧다"며 "최근의 포스코그룹 역대 회장 사례를 고려하면 장 회장이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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