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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탈락한 NH·KB·신영, 파트너 바꿔서 재도전
윤기쁨 기자
2026-06-29 07:05:00
기존 Co-GP와 결별하고 VC·CVC와 동맹…소형→중형·지역전용 리그로 전략 변경
이 기사는 2026-06-26 16:58: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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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 2026년 2차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국민성장펀드 1차 사업에서 탈락한 증권사들이 전략을 전면 수정해 2차 출자 사업에 재도전했다. 이들은 기존 소형 리그 대신 자본력과 네트워크 활용도가 높은 중형 및 지역전용 리그로 지원 분야를 변경했다. 체급 상향과 파트너십 재편을 통해 선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 건접투자분야 2차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띄우고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1차 사업에서 메리츠증권과 공동운용사(Co-GP)를 구성해 소형 리그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뒤 2차에선 SV인베스트먼트와 짝을 이뤄 중형 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대형 증권사 간 연합을 통해 딜 소싱 능력과 자본력을 결합하려던 기존 전략이 통하지 않자 파트너를 대형 VC로 교체해 펀드 결성 규모를 2000억~4000억원으로 키웠다.


새로운 파트너인 SV인베스트먼트와는 과거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 IPO 및 Pre-IPO 투자 과정에서 협력해 온 접점이 있다. 과거 메리츠증권과의 연합이 대형사 간 자본력 매칭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협력은 증권사의 IB 소싱 능력과 대형 VC의 성장기업 운용 노하우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중형 리그 운용에 필수적인 실질적 밸류업 역량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신영증권은 SJ투자파트너스와의 동맹을 유지한 채 지원 분야를 중형 리그로 격상했다. 앞서 1차 사업에서는 블라인드 펀드 다각화를 목적으로 소형 리그에 지원했지만 대형사 대비 사후 관리 역량과 플랫폼 규모 등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이에 2차 사업에서는 오히려 체급을 올려 신영증권의 자체 매칭 자금 동원력과 IB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영증권의 자금 동원력과 SJ투자파트너스의 유망 테크 기업 발굴 및 밸류업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펀드 결성 규모를 확대하고 중형 리그에 걸맞은 운용 안정성을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은 지원 리그 성격과 파트너를 동시에 변경했다. 1차 사업 당시 노앤파트너스와 소형 리그에 지원하며 금융지주의 공신력과 독립계 GP 기획력을 내세웠지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KB증권은 2차 사업에서 대기업 계열 CVC인 에코프로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지역전용 리그로 선회했다. 에코프로그룹이 지방 거점에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지역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자금의 출자 취지를 명확히 충족하겠다는 목적이다. 여기에 KB증권의 자금 동원력과 딜 구조화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지방 투자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정책적 명분과 상업적 실리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행보는 자금 조달 환경 악화와 고도화된 출자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고유자금을 확약할 수 있는 증권사 계열 GP가 결성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강점이다. 다만 이번 2차 출자 사업의 중형 리그에는 17개사, 지역전용 리그에는 37개사가 지원하며 경쟁이 심화된 만큼 단순한 자본력을 넘어 파트너십 재편을 통해 실질적인 운용 및 회수 실행력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최종 선정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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