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국민성장펀드 간접 1차 출자사업에서 도전 리그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확보한 에이스톤벤처스에 출자자(LP)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 매칭 자금이 대거 쏠리면서 하우스 외형에 육박하는 초대형 펀드를 단숨에 결성할 전례 없는 기회를 맞았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톤벤처스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최소 결성 규모인 750억원 수준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는 그 두 배인 1500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P 선정 이후 예상보다 많은 LP 수요가 몰리면서 펀드 초과 결성 한도(하드캡) 기준 두 배까지 무난히 증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에이스톤의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100억원이다. 만약 LP들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여 하드캡인 1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게 되면 하우스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존 AUM을 뛰어넘는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게 된다.
에이스톤은 SBI인베스트먼트를 거쳐 HB인베스트먼트 수장을 지낸 안신영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독립계 VC다. 심사역들 상당수도 SBI 출신이다.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올해 초 299억원 규모 AI 딥테크 펀드를 결성하며 AUM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설립 6년 차의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성장펀드 도전리그 GP를 따내면서 신생 하우스에서 중견 VC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청산했는데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117%에 달한다.
설립 6년 차 VC가 운용자산 규모를 웃도는 펀드 결성을 검토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국민성장펀드 GP 선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생산적 금융 기조가 맞물리면서 LP 자금이 국민성장펀드 선정사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에이스톤은 하우스의 관리 역량과 내실 경영을 고려해 무리한 규모 확장은 지양할 계획이다. 운용 규모를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펀드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안신영 에이스톤 대표는 ”1500억 펀드는 현재 하우스 크기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며 "하우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1000억원 안팎으로 3분기 가을께 펀드 클로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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