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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 빼고 몸값 산정…밸류 왜곡 차단
노우진 기자
2026-06-26 07:54:25
예심 땐 해외 경쟁사 기재, 공모가 산정선 제외…PER 22.89배 적용해 1만2000~1만4500원 제시
이 기사는 2026-06-25 08: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되는 피어그룹을 국내 제약사로만 구성했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하면 비교 유의성이 떨어져 밸류에이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도 제외했다. 투자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비교기업을 선정했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HK이노엔 등 4개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1분기 기준 직전 12개월 순이익을 바탕으로 구한 주가수익비율(PER) 산술평균은 22.89배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비교기업 평균 PER 노우진.jpg
(그래픽=김수진 기자)

피어그룹에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제약사로만 구성됐다는 점이다.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글로벌 빅파마를 경쟁사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실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국내 제약사만을 비교기업으로 채택한 셈이다. 인제니아는 상장예비심사에서는 경쟁 기업으로 일라이릴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등 10개 다국적 기업을 기재했다. 핵심 제품인 IGT-427, IGT-302, IGT-303이 각 적응증에서 해당 기업의 약물과 경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희망 공모가액 산출 과정에서는 해외 기업을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국내와 해외 증권시장의 차이가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는 물론 참여자의 특성도 달라 동일 업종이더라도 평가 잣대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이프라인이 유사하더라도 사업 형태나 재무 현황 등이 상이하면 밸류에이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2025년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신약개발기업 7개사는 모두 국내 제약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올해 상장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을 피어그룹으로 묶었고, 지난해 말 상장한 알지노믹스는 SK바이오팜, 한미약품, 종근당 등을 명단에 올렸다.


다만 인제니아는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바이오텍으로, 연구개발과 사업화 역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상장 바이오기업들과 달리 글로벌 제약사를 비교기업에 포함할 명분이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제니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타사와 다른 기준을 적용할 경우 투자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제니아는 글로벌 빅파마만이 아니라 PER이 50배 이상인 기업도 비경상적인 경우로 분류해 제외했다. 이 기준에 따라 알테오젠(142.62배)과 에임드바이오(439.73배)는 사업·재무 유사성을 충족했는데도 최종적으로 피어그룹에서 빠졌다. 두 기업을 포함했을 경우 평균 PER이 크게 높아져 공모가 산정이 왜곡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인제니아가 보수적으로 피어그룹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한 인제니아의 DR당 평가가액은 2만265원이다. 여기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액 밴드를 1만2000~1만4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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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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