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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찾은 미국산 K바이오…녹내장 넘어 암-치매 치료
노우진 기자
2026-07-15 17:05:37
상장 임박한 한국인 창업 美보스톤 기업…TIE2 수용체 플랫폼 활용해 혈관 질환 약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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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미세혈관 복구 기술 중심의 확장 전략을 내놓았다. 녹내장 치료 기술을 팔아 성장했지만 앞으로 이 원천 기술을 다양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핵심 단백질로 암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한 파이프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인제니아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기술과 파이프라인, 미래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한상열 대표이사와 박성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회사의 비전과 코스닥 상장에 관해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인제니아는 누출이 일어나고 염증이 생기는 미세 혈관들을 정상적으로 복구시켜줄 수 있는 선두 기술을 보유했다"며 “상장을 계기로 임상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니아가 내세운 성장 동력은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TIE-body’ 플랫폼이다. TIE2는 혈관내피세포의 세포 간 결합을 견고하게 해 혈관 누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활성화 난도가 높다. 인제니아는 이 수용체에서 타사가 찾아내지 못한 결합 부위인 에피톱을 공략해 활성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인제니아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구질환을 넘어 다양한 질환을 공략하고 있다. 암(IGT-532), 치매 질환(IGT-303), 폐동맥 고혈압(IGT-627) 등이다. 해당 질환의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분야다.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한 대표는 “안구 질환에서 확인된 효능이 TIE-body 플랫폼의 가치를 입증한다고 생각한다”며 “안구 혈관만이 아니라 다양한 혈관 이상이 발생하는 전신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파이프라인이 이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기존 계약으로 확보한 현금흐름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 인제니아는 2022년 아이바이오와 망막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IGT-42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이바이오가 머크(MSD)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MSD가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각 적응증별 임상 1/2a가 완료되면서 단계별 마일스톤도 연내 수령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지분 수익도 기대된다.

현 시점에서는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극대화할 자체 임상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파이프라인과 공모자금을 통해 펀더멘털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실제 IGT-302 기술이전 계약에서도 녹내장 질환에 대한 권리는 인제니아가 보유하고 있으며, 후기 임상을 개발할 권리에 관해서도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한 대표는 “후기까지 자체 임상을 하거나 공동 개발 형태로 가져가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제니아는 이번 공모에서 증권예탁증권(KDR) 500만개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미국 법인이라 현지에서 발행한 보통주 1주를 원주로 삼아 KDR 1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2000~1만4500원이다. 오는 20~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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