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정보보호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급사인 휴네시온이 최근 매출 증가에도 영업적자 규모가 한층 늘어나면서 구조적 한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공공 수주가 늘어난 가운데 관련 비용·원가가 단기간에 급증한 영향이다.
국가 공공예산 집행이 4분기에 집중된다는 계절성도 공존한다. 다만 회사 고정비 비중이 전체 영업비용의 50%를 훌쩍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수익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최근 공공사업 수주 확대에도 관련 비용·원가 부담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수익성에 대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망연계 수혜로 외형 확장…비용·원가 부담은 변수
휴네시온은 ▲망연계 솔루션 ▲트래픽 수집분석 ▲유무선 네트워크 접근통제 솔루션 ▲IP관리 등 다방면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주력 중인 망연계 분야에선 50%대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보안정책 패러다임이 기존 ‘망분리’에서 ‘망연계’로 넘어가면서 관련 수혜주로 부상 중이다.
그동안 국내 공공기관은 외부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분리하는 ‘망분리 제도’를 통해 보안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내외부간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망연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망연계 보안은 보안 수준이 다른 내외부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외부 위협을 차단하면서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이 과정에서 망연계 시스템은 두 망 사이 철저한 보안 검증을 거쳐 데이터를 안전하게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망연계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휴네시온으로선 매출을 파격적으로 늘릴 기회를 얻은 셈이다. 실제 휴네시온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보자원 통합사업 ▲국가망 보안체계(N2SF) 실증사업 등 굵직한 공공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휴네시온은 지난해 매출 37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1분기 매출(52억원)도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커지는 외형만큼 원가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원가(32억원)와 판관비(37억원)은 각각 10.3%, 15.6% 증가했다. 인건비만 봐도 전년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비용 전반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면서 영업손실(17억원)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
비용구조·공공발주 의존도 ‘해결과제’
당초 고정비 성격 비용이 전체 영업비용의 50% 수준을 웃도는 만큼, 외형 성장에도 구조적 한계가 지속 부상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경쟁입찰 등으로 사업성이 높지 않은 공공사업 수익 만으론 비용 전반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다.
특히 공공기관 발주 비중이 60%대에 달하는 점은 매출 쏠림 현상 및 불안정성을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간 공공예산 집행 규모에 따라 회사 실적 전반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이에 서비스·기술 고도화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고부가 요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편 휴네시온 측은 연간 수익성을 기준으로 회사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휴네시온 관계자는 “보안산업 특성상 공공예산 집행이 집중되는 4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 4분기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 수준”이라며 “1분기 실적만으론 수익성 전반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추후 연간 기준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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