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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km 달리는 BMW iX3…프리미엄 EV 시장 흔든다
김정희 기자
2026-06-22 09:00:00
최고출력 469마력·제로백 4.9초…SUV답지 않은 안정적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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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트랙 주행 모습. (제공=BMW코리아)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BMW코리아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iX3'를 공식 출시했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처음 구현한 모델이다.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국내 인증 기준 600km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된 더 뉴 iX3 시승은 트랙과 일반도로 주행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트랙에서 이뤄진 시승은 iX3에 적용된 주행 역학 제어 시스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의 성능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뒷좌석에 앉아 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한 채 차량이 멈추는 순간을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부드러운 제동을 구현하는 '소프트 스톱'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각과 청각을 차단한 상태에서 차량이 멈췄다고 판단되는 순간 손을 들었지만 실제 정차 시점을 정확히 맞히기 어려웠다. 그만큼 제동 과정에서 차체 쏠림이나 감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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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사진=딜사이트)

이어 트랙 주행과 짐카나를 통해 가속 성능과 조향 안정성을 확인했다. 특히 차체가 높은 SUV임에도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트랙 주행에서 급격하게 운전대를 돌렸을 때 차체 움직임이 안정적이었다. 좁은 공간에 설치된 콘을 피해 달리는 짐카나에서도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크지 않았다.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한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이 안정적인 움직임과 운전의 재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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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운전석 모습. (사진=딜사이트)

일반도로에서도 iX3의 주행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국내에는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최고출력은 469마력, 최대토크는 65.8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는 지체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바닷가 인근 도로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진행 방향이 흐트러지는 느낌도 적었다. 강한 가속 성능뿐 아니라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인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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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에 들어간 중앙 디스플레이. (사진=딜사이트)

긴 주행거리도 iX3의 핵심 경쟁력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611km다. 도로 주행거리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 충전으로 이동하고도 약 200km가량을 더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아우디 Q6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 468km보다 140km 이상 길다.


충전 성능도 크게 끌어올렸다. BMW 최초로 적용한 800볼트(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적의 조건에서는 10분 충전만으로 약 250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동시에 갖춰 전기차의 주요 불편으로 꼽히는 충전 부담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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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운전석 모습 (사진=딜사이트)

이번 신형 전기차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실내였다. BMW는 기존 운전석 계기판을 없애는 대신 앞 유리 하단을 가로지르는 디스플레이 'BMW 파노라믹 비전'을 적용했다.


파노라믹 비전에는 속도와 내비게이션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운전자는 총 9개의 영역에 원하는 정보를 배치할 수 있으며, 주행모드에 따라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도 달라진다. 시승 당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햇빛이 강했지만 화면에 표시된 글자와 숫자는 선명하게 보였다. 시선을 크게 아래로 내리지 않고도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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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1열 모습.(사진=딜사이트)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7.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화면이 운전석 방향으로 17.5도 기울어져 있어 운전 자세를 유지한 채 손을 뻗어 조작하기 수월했다. 화면 전환과 터치 반응도 빠른 편이었다. 다만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상당수 기능을 화면에 통합한 만큼 세부 기능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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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제공=BMW코리아)

외관에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전면부에서는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을 수직형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더블 헤드라이트와 수직형 구조의 새로운 키드니 그릴을 중심으로 배치된 세련된 조명 라인은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측면은 장식 요소를 줄이고 매끈한 차체 표면과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조합해 SUV의 역동적인 비율을 강조했다. 후면에는 BMW의 상징적인 L자형 리어램프를 적용해 넓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iX3 50 xDrive SE 7990만원 ▲iX3 50 xDrive M 스포츠 8690만~8710만원 ▲더 뉴 BMW iX3 50 xDrive M 스포츠 프로 9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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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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