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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소심 승소, 상폐 심의 연장…이오플로우 재기 시동
김진호 기자
2026-06-22 13:50:57
‘이오패치’ 국제 마무리 수순…'자본잠식 해소·운영' 목적 자금 조달 예고
이 기사는 2026-06-19 14:54:1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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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인슐렛, 미국 ‘이오패치’ 소송 주요 타임라인.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이오플로우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관련 글로벌 소송을 일단락짓고 사업 재건 작업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2025년 EU 소송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국 항소심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획득했다. 상장 폐지(상폐) 위기에 내몰렸던 이오플로우는 이번 소송 결과를 발판 삼아 자본잠식 해소 및 회사 운영을 위해 단계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하고, 2027년 내로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진 대표 “추가 항소 등 분쟁 지속 가능성 有, 위협 안 될 것”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의 경쟁사인 미국 인슐렛과 지난 2023년부터 미국과 EU 등에서 ‘이오패치’ 관련 영업비밀 또는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했다. 이 중 EU에서 진행된 본안 소송에서는 지난해 7월 패소해 해당 제품의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5월 말 이오플로우는 미국 연방항소순회법원으로부터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관련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는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에게 막대한 자금을 배상해야 했던 원심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인슐렛이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이미 그 내용과 관련한 시효가 만료됐다는 사유였다.


인슐렛이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미국에서 영업 비밀 및 특허 침해 관련 본안 소송을 처음 제기한 때는 2023년 8월이었다. 이에 대한 배심원 평결과 본심 판결은 각각 2024년 12월과 2025년 4월에 도출됐다.


배심원 평결에서는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에 4억5200만달러(당시 약 6400억원)을 배상하라는 명령이 나왔다. 하지만 본심 판결에서는 이를 하향 조정해 5940만달러(약 840억원)만 배상하도록 했다. 여기에 불복한 이오플로우가 지난해 7월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번에 원심을 파기한 항소심 판결로 이어졌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인슐렛이 이번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미국에서 분쟁을 끌고 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인슐렛은 이번 평결을 내놓은 항소법원에 재심리를 요청하거나 미국 연방대법원에 추가 항소를 진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행한 법률 검토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이번 사안과 같은 건에서 추가 항소 등이 받아들여질 확률은 수백분의 1정도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미국 소송에서 최종 승기를 잡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자금 조달 목표치 ‘1000억’…‘자본잠식·상폐 위기’ 해소 총력


이오플로우는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조달해 단기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고 중장기적으로 회사 운영을 정상화해 상폐 위기에서 탈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2024년부터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회사 자산총계는 각각 마이너스(-) 1250억원과 마이너스(-) 144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폐 사유에 해당하는 재무상태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이오플로우에 대한 거래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달 4일 이오플로우에 대한 상폐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를 속행(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미국 소송 결과로 이오플로우의 재무 및 사업 여건 등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법원에서 내라고 한 배상금과 벌금 등이 약 1100억원이다”며 “이번 미국 항소심 판결로 해당 비용이 없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4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자금 조달을 실시하고 사업 운영을 위해 그 규모를 1000억원 정도까지 늘려 나가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중동, EU 등 글로벌 지역에서 이오패치 또는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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