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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중기 부실 확대로 NPL비율 1% 진입
한진리 기자
2026-06-22 08:00:00
중소기업 NPL 52% 급증·연체율 1.41%…NPL커버리지비율도 96.5%로 하락
이 기사는 2026-06-19 15:03:3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 건전성 지표 추이1-2.jpg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광주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 잔액과 연체금액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NPL비율도 1%에 진입하며 당국 관리 권고선에 도달했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면서 기업여신 전반의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총여신은 26조9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조5270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NPL 잔액은 1938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38.8% 늘었다. 부실채권 증가세가 여신 성장세를 앞지른 것이다.


이에 따라 NPL비율도 상승했다.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NPL비율은 1.00%로 전년 동기 0.79% 대비 0.21%포인트(p) 올랐다. NPL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비율이 높아질수록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음을 의미하며, 금융당국은 통상 1% 이하 수준에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의 부담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광주은행의 기업여신 NPL 잔액은 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9억원 대비 47.8% 급등했다. 기업여신 NPL비율도 같은 기간 0.78%에서 1.08%로 상승했다. 반면 가계여신 NPL비율은 0.75%에서 0.79%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쳐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소기업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기업 건전성을 끌어내렸다. 중소기업 NPL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1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66억원으로 51.8% 늘었다. NPL비율도 0.84%에서 1.19%로 높아졌다. 반면 대기업 부문에서는 올해 1분기 NPL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여신의 부실은 제한적인 반면 중소기업 부실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업여신 건전성 악화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부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 확대는 연체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명목 연체금액은 3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368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명목 연체율은 0.97%에서 1.17%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연체율은 0.96%에서 1.27%로 올랐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 연체율은 1.06%에서 1.41%로 상승했다. 가계 연체율은 0.97%에서 0.98%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부실 정리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광주은행의 상각 규모는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각 규모도 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1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다. 상각과 매각을 합친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NPL 잔액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부실에 대비한 완충력도 약해졌다.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은 96.5%로 전년 동기 127.5% 대비 31.0%포인트 하락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밑돌면 현재 적립된 충당금이 NPL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부실채권 증가와 함께 충당금 완충력까지 낮아지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한층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은행의 건전성 부담은 지역적 특성과도 연결돼있다. 지방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지역 부동산 경기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둔화,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심의 상환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 특성을 고려하면 경기 둔화의 영향이 건전성 지표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NPL 잔액과 연체금액이 동시에 늘어난 점은 부담”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여신에서 부실 징후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산 분류와 충당금 적립 기준을 얼마나 엄격하게 가져가느냐가 건전성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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