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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탕정플렉스온 ‘책준 부실’ 후폭풍…수분양자 소송까지
김정은 기자
2026-06-19 08:00:00
시공사 법정관리 후 사업 정상화 자금 투입했지만…준공 지연에 계약 해지 분쟁 확산
이 기사는 2026-06-18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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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탕정 지식산업센터 사업 개요.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장인 ‘아산탕정플렉스온’ 수분양자들로부터 분양대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 시행사와 시공사의 경영난으로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이자 정상화를 위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직접 투입했던 사업장이다. 여기에 준공 지연과 분양 부진 여파로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사업 리스크가 우리자산신탁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아산탕정플렉스온’과 관련해 수분양자들은 우리자산신탁 등을 상대로 약 51억원 규모의 분양대금 반환 및 위약금 지급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 착공했다. 시행은 피에스케이가 맡았고 더블유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사업 전반을 관리하면서 시공사가 약정 기간 내 준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 정상화를 책임지는 구조다.


당초 더블유건설은 2024년 3월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고 현장 운영도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결국 더블유건설은 2024년 7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시공사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책임준공 의무 이행이 어려워지면서 사업 부담은 우리자산신탁으로 넘어갔다. 더블유건설의 책임준공 기한은 2024년 3월까지였으며, 우리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기한은 이로부터 6개월 뒤인 2024년 9월까지였다.

우리자산신탁은 사업 장기 중단을 막기 위해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섰다. 기존 공사비와 현장 운영비 등을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고, 이후 시공사를 태조건설로 교체해 공사를 재개했다. 우리자산신탁은 현재까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약 390억원 규모의 신탁계정대를 투입한 상태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자체 계정으로 투입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다만 시공사 교체 과정과 공사 중단 여파로 사업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지연됐다. 사업장은 지난해 3월이 되어서야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준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수분양자들은 분양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준공 예정일보다 3개월 이상 입주가 지연될 경우 수분양자들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 자체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으로 급격히 냉각된 점도 계약 해지 요구를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수분양자들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우리자산신탁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분양계약 취소와 분양대금 반환을 촉구했다. 당시 수분양자들은 공사 지연과 입주 불확실성을 문제 삼으며 신탁사가 책임지고 계약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우리자산신탁 측은 계약 해지는 가능하지만 즉각적인 대금 반환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약 유지와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할인 분양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11월 기존 수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가 할인 조건을 반영한 변경계약 체결 방안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기존 계약자들의 이탈을 막고 사업비 일부를 회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우리자산신탁은 분양가의 약 40% 수준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수분양자들은 할인 조건을 수용하기보다 계약 자체를 해지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갈등은 이어졌고 결국 법적 대응으로까지 번졌다. 시행사 피에스케이 역시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상태인 만큼 수분양자들의 책임 추궁은 시행사보다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 우리자산신탁에 집중됐다.


결국 우리자산신탁은 부실 시행사와 시공사의 재무 부담까지 떠안으며 공사 재개를 위한 자금 투입은 물론 분양계약 분쟁까지 사실상 사업 전반의 리스크를 부담하게 됐다. 이미 투입한 390억원 규모의 신탁계정대 회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분양 부진과 계약 해지 소송까지 겹치며 추가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올해 5월 수분양자들이 분양계약 해제 및 분양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다만 지난해 11월에는 할인 분양 및 변경계약을 제안한 뒤 일부 수분양자들은 소송을 취하한 뒤 할인 조건으로 소유권 이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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