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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50% 상회…비용효율 관리 고심
주명호 기자
2026-06-16 09:00:00
명예퇴직 제외해도 45% 수준, 4대 금융지주 중 '최고'…비은행 확대 효과는 아직
이 기사는 2026-06-15 11:42:5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CIR(영업이익경비율)이 2년 연속 50%를 상회했다. 지난해에 이어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비용 효율성 개선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수익성 둔화와 경상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CIR 하락세가 멈춘 모습이다.

비용 절감 노력에도 판매관리비 규모는 올해 역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용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CIR 상승으로 이어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손익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 정체가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 1분기 CIR 추이 주명호(1).jpg
(그래픽=김수진 기자)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CIR은 51.6%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50.0%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KB금융(35.4%)을 비롯해 신한금융(36.7%), 하나금융(38.8%)과의 격차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우리금융의 1분기 CIR은 2020년 50.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2024년 40.5%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명예퇴직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인건비 9410억원 가운데 명예퇴직 비용은 1830억원을 차지했다.


다만 CIR 악화를 명예퇴직 비용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한 CIR은 지난해 1분기 43.6%, 올해 1분기 45.0%로 나타났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더라도 경쟁 금융지주와 비교해 6~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배경에는 비용 증가 속도가 수익 증가 속도를 웃도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9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세제 개편 영향으로 교육비 등을 포함한 제세공과 비용도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반면 1분기 총영업이익(순영업수익)은 2조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며 수익 증가를 견인했지만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증가율은 2.3%에 머물렀다. 비용 증가 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를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영업 기반 및 시스템 구축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후 조직 정비와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추가 비용이 수반될 가능성이 크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 확대에도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5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결국 그룹 차원의 비용 관리 강화만으로는 CIR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반기에도 보험사 통합 관련 비용과 증권 부문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연간 CIR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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