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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동 적자에도 신규 출자…"장기 시너지 염두"
김주연 기자
2025.09.02 07:00:22
②투자활동현금흐름 58억원 적자…시너지 확보 미지수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0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전경. 지붕형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사진 제공=신성이엔지)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며 자금 상황이 넉넉지 않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초부터 세 기업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지만 큰 시너지가 도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신성이엔지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과도 연관이 있지만 막상 해당 사업부 실적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회사 측은 단기적 수익이 아닌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신성이엔지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신규출자법인에 군산그린에너지, 에이티이엔지, 이온어스 등 세 기업을 추가했다. 신성이엔지는 총 43개 기업에 출자하고 있으며, 총 출자금액은 981억1491만원이다.


세 기업은 모두 신성이엔지가 영위하는 사업과 맞닿아 있다. 군산그린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업 기업으로,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관 있다. 에이티이엔지는 제습·공조 기업으로 클린 환경 사업부문, 이온어스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해 공급하는 회사로 재생에너지 사업부문과 연관점이 발견된다.


군산그린에너지는 신성이엔지의 재생에너지 사업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핵심 거래처 중 하나다. 신성이엔지는 1분기 기준 6억3700만원을 들여 군산그린에너지의 지분 47.47%를 확보했다. 2분기 기준 지분은 32.27%로 낮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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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거래처인 만큼 양 기업 간 협력 관계가 긴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성이엔지는 군산그린에너지에 매입채무 20억319만원이 있다. 매입채무란 외부 기업으로부터 물품이나 서비스를 외상으로 받고 아직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신성이엔지는 군산그린에너지에 1300만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사업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정상적인 거래 구조에서 발생한 채무라는 설명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분을 투자해 산단 내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을 설치·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입채무는 사업 계약 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순차적으로 해소될 예정이다. 재무적 리스크 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월 초 군산산업단지에서 진행하는 3.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계·조달·건설(EPC) 사업을 수주했다. 군산그린에너지에 투자한 것은 해당 수주와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온어스도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기업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월 3억7125만원을 들여 이온어스의 지분 1.93%(990주)를 사들였다. 이온어스는 EV 배터리팩 기반의 친환경 발전기인 이동형 ESS 시스템인 '인디고 스테이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에너지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이티이엔지는 신성이엔지가 비교적 최근 진출한 2차전지 드라이룸 관련 기계를 생산한다. 신성이엔지는 1월 에이티이엔지의 18.52%에 해당하는 4만 주의 주식을 6억원에 취득했다. 2023년 연말 기준 총자산 65억8529만원, 당기순이익은 1억1266만원이다.


박승태 에이티이엔지 대표는 신성이엔지와 인연이 깊다.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1978년부터 2003년까지 신성이엔지의 공조 관련 자회사였던 신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다. 신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귀뚜라미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최근 신성이엔지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해당 부문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점도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사업이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 사업은 2분기 기준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101억원으로 직전 동기보다 42.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18.5% 줄었다.


신성이엔지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024년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5~3.0기가와트(GW)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전략, 재생에너지 예산 축소,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5년에도 유사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시장 회복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신성이엔지의 재무 상황이 열악한 만큼 신규 투자에도 신중한 행보가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신성이엔지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57억8680만원 적자였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6억4354만원 규모의 유형자산 취득이다. 여기에 다른 기업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장기대여금 171억600만원이 인식되며 이를 악화시켰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67억858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235억3302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새로운 현금은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재무활동에서 모두 유출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7억7629만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시너지 확보를 목표로 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각 회사와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시너지를 발굴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핵심사업인 클린환경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시너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성 차입금은 주로 운전자금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자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재무 관리 원칙에 따라 안정적으로 상환·운영되고 있다. 차입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투자 여력도 지속적으로 확보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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