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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송상엽, '포스트 양자 시대' 주도
이다은 기자
2025.06.03 07:00:20
AI·양자내성암호 박차…'무자각 지속인증'도 연내 실증 및 발표 예정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상엽 한컴위드 부사장. (제공=한컴위드)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1세대 보안기업' 한컴위드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AI 기반 인증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로 2막을 맞이하는 한편, 국방 과제를 교두보 삼아 해외 수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그룹 차원의 AI 전략과 보안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노리는 가운데 송상엽 부사장(대표)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한컴위드(HancomWITH)는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시작을 알린 1세대 보안기업이다. 1995년 설립된 국내 최초 보안연구소 '소프트포럼연구소'를 모태로 하며, 소프트포럼, 한컴시큐어를 거쳐 2019년 현 사명으로 변경됐다. 국내 최초 128비트 암호 솔루션과 인증기관 운영, PKI(공개 키 기반구조) 인터넷뱅킹 도입 등 다수의 '1호' 기록을 보유했다. 현재는 PKI 인증, 간편인증, 생체인증, 데이터 암호화, 모바일 보안, 검증필 암호모듈 등 차세대 인증·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공, 금융, 의료, 일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한컴그룹의 지주사 역할도 맡고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부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후연구원(Post-doc)으로도 1년 간 활동한 이공계 엘리트다. 유체역학 현상을 프로그래밍하던 공학도는 SW(소프트웨어) 임베디드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2004년 한컴MDS(현 MDS테크)에 입사했다. 휴대폰,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임베디드를 통해 기기와 데이터를 보호할 보안 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7년부터 한컴위드 CTO(최고기술관리자)와 신사업 총괄을 맡으며, 인증·암호·블록체인 등 신기술 융합에 앞장서왔다.


2021년부터는 한컴위드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나섰다. 송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양자내성암호, AI 기반 인증 기술 등 차세대 보안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한컴위드를 그룹 내 핵심 기술기업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한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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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는 인증(PKI·생체인증 등)과 암호(데이터·통신 등)로 나눠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자서명 플랫폼 '애니사인 라이트(AnySign Lite)', 통합 간편인증 '위드오스(withAuth)',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Hancom xDB', 통신구간 암호화 솔루션 'xConnect' 등이 있다. 


회사는 최근 주목 받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Hancom xDB, xConnect 등 모든 주력 솔루션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탑재했다. 국가정보원 검증필 암호모듈(KCMVP), CC 인증, GS 인증 1등급도 보유하고 있다. 국정원으로부터 검증 받은 암호모듈은 XecureCrypto와 IQNUS Crypto가 있으며, IQNUS Crypto는 국내 최초로 비검증대상 알고리즘에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표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포함해 검증을 통과한 사례기도 하다.


최근 SKT 유심(USIM) 해킹 사태를 필두로 보안업계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가 주목받고 있다. '제로 트러스트'란 어떤 사용자·기기도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전략을 말한다. 


송 부사장은 "제로 트러스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자각 지속인증' 등 AI 기술이 필수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자각 지속인증은 다양한 인증 요소를 활용해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스템이 사용자의 행동 패턴 또는 환경 정보를 분석·저장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하는 인증 방식이다.


다만 해당 기술은 시선 AI, 피앤피시큐어 등 강소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전 AI 기술을 무자각 지속인증의 형태로 적용하는 식이다. 한컴위드는 이 같은 행동기반인증(얼굴, 키 입력, 터치 입력, 걸음걸이 등)외에도 사용자의 단말, 위치, 지역, 시간 정보 등 환경적인 정보를 이용하는 '문맥인증'을 모두 활용해 하나의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올해 하반기 무자각 지속인증 기술의 실증 및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ancom xDB와 Hancom xConnect 제품 외 솔루션에도 양자암호 및 화이트박스암호(WBC)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국방 분야를 교두보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 과제를 수주해,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탑재한 임베디드 암호모듈을 개발 중이다. 해당 과제는 '양자내성암호를 기반으로 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용 이종·다중 제어 전장 감시시스템'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암호모듈을 무인기와 지상통제장치(GCS)로 구성된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 또는 제품으로 개발해 수출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위드는 한컴 그룹의 AI 전략에 동참해 그룹 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컴위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보안 기술을 계열사에 공급하거나, 반대로 계열사의 기술을 활용하는 등 상호 협력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한컴이 안면인증 MOU를 맺은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과는 인증체계 전반에 대한 협력을 추진 중에 있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전자문서 전문기업 한컴이노스트림의 설루션과 전자문서에서 필수적인 한컴위드의 전자서명 기술을 함께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한컴의 AI기반 안면인식 설루션 한컴오스(Hancom Auth)도 한컴위드의 인증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시장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협업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새로운 것에 대한 끝없는 도전' 철학을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도전을 통한 경험 및 노하우는 향후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한컴위드가 잘 하는 분야는 더욱 갈고 닦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회사나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채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에만 치중해 오류에 빠지지 않고 사업 관점에서도 효율적이고 적합한 방법을 찾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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