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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김선영 1년, 한컴라이프케어 '방산산업' 탄력
이다은 기자
2025.05.30 07:00:37
매각 대상에서 글로벌 진출 '효자'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컴그룹 변성준 부회장(가운데)와 한컴라이프케어 김선영 대표(오른쪽), 베레타 카를로 페를리토 회장(왼쪽)이 전시 부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한컴라이프케어)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한컴라이프케어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지 약 1년이 된 김선영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회사는 방산 사업에 탄력을 받으며 매각 대상에서 수출 효자로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한컴라이프케어(옛 산청)는 공기호흡기, 방독면 등 소방과 국방사업 및 특수목적 피복류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한컴의 자회사다.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 진압 설루션을 주요 사업에 추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회사는 2017년 한컴과의 합병 이후 잦은 대표 교체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김선태, 우준석, 오병진 대표를 거쳐 2024년에는 오병진·김선영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올해 1월부터 김선영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군, 산업, 학계를 두루 아우르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방산통'이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에서 석사, 동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약 16년 간 방위사업청에서 특수전사업팀장, 계약제도개선TF팀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를 쌓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예편(전역)한 뒤 미국 항공우주·방산기업 L3해리스(L3Harris) 이사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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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직과 함께 건국대학교 방위사업학과 외래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방위사업개론', '군수관리', '계약관리' 등을 강의하고, 최근 저서 '최신 방위사업 개론'을 출간하는 등 학술 활동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방산 사업의 필드와 이론, 글로벌 감각, 정책 이해도를 두루 갖춘 '육각형' 리더로 평가된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김선영 대표는 국내외 국방사업분야에 대한 공공과 산업 현장을 두루 거치며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으로, 앞으로 국방사업이 한컴라이프케어의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상 오랜 기간 몸담은 내부 인사를 등용하는 한컴 그룹에서 외부 인물인 김 대표를 선임할 만큼, 한컴라이프케어에겐 위태로운 때가 있었다. 회사는 코로나19 특수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2021년부터 실적이 급락하더니 2022년에는 연간손실 13억32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빠졌다. 이에 한컴라이프케어는 경영 효율화에 나서며 사업을 정리하던 김연수 한컴 대표의 매각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동아줄'은 방산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자 전쟁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방산 사업이 '구원투수' 김선영 대표의 취임 이후 탄력을 받으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상레이저 표적지시기, 예비군 교전훈련체계(MILES), K77 사격지휘 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등의 수주를 따냈다. 방산 사업의 성과로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8%,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742.1%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녹록지 않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올 1분기 매출은 방산 및 소방 사업이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1.3% 준 66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3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방산 사업에서 고수익을 내던 전력극대화사업(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사업)이 종료되면서 실적에 공백이 생긴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검수 지연으로 소방 사업의 일부 납품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산·소방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 사업의 신규 방화헬멧과 가죽 안전화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호주 교황청,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방독면 계약 및 몽골과 베트남 소방청 사업 등 해외 수출 계약도 늘려가고 있다. 지상레이저 표식지시기 매출(약 450억원)도 올해 하반기에 인식될 예정이다.


파트너십 확대로 추가 성장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국방산업 육성'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국방산업연구원과 R&D(연구개발) 협력 MOU(전략적제휴)를 맺었다. UAE 방산 업계 대표 기업인 엣지(EDGE) 그룹과 함께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하며 UAE 및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를 닦았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총기 제조사 베레타(Beretta)와도 소형 무기 관련 MOU를 체결했다.


그룹 전반의 'AI 기업화' 기조로 일어날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한컴라이프케어는 재난예방 관련 AI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회사가 중장기 미래성장동력으로 기술개발 중인 'AI 라이프 모니터링 시스템'과 'AI 상황인식 SCBA(공기호흡기)'는 한컴인스페이스의 '고성능 지상감시 카메라', '무인드론 안전 설루션', 한컴이노스트림의 재난정보 통합 가시와 설루션 '클립리포트'와 결합해 통합 재난 예방 및 대응 설루션으로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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