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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3', 다재다능 스테디셀러의 귀환
이세정 기자
2024.11.29 06:30:32
풀체인지 4세대, TMAP 기반 한국형 내비 등 편의사양 강화…6890만~9990만원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MW 뉴 X3. (제공=BMW코리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BMW코리아의 스테디셀링카 X3가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 '뉴 X3'로 돌아왔다. X3는 2003년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이후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350만대 이상 판매된 X3는 한국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다. X3가 달성한 누적 판매 5만대 기록은 수입 중형 SUV 가운데 유일무이하다.


특히 X3는 스테디셀러로도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예컨대 X3는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총 369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차 판매 상위 8위(누적 기준)를 기록했다. BMW 브랜드 내에서는 520(1만422대)과 530 xDrive(4733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차체 키우고 높이 낮춰 '날렵한 인상'…운전자 중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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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X3를 직접 시승해 봤다. 뉴 X3는 풀체인지에 부합하는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BMW 뉴 X3. (제공=BMW코리아)

먼저 외관은 BMW X 모델 고유의 비율에 면과 선을 강조한 차체 표면으로 현대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차체 크기는 키웠지만, 높이는 오히려 낮춰 속도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뉴 X3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755mm, 1920mm, 1660mm다. 이전 세대(2017년 3세대)와 비교할 때 전장과 전폭은 각각 65mm, 30mm 늘어난 반면 전고는 15mm 줄었다.


전면부는 콩팥 모양의 키드니 그릴이 적용됐는데, 그릴 내부에 수직선과 대각선을 조합한 새로운 구조가 눈길을 끈다. 또 그릴 윤곽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와 함께 X3의 정체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측면부는 과감한 사이드 스커트와 길게 뻗은 루프라인은 한층 날렵한 실루엣을 갖췄으며 후면 디자인은 BMW 특유의 T자형 그래픽을 새롭게 해석한 리어라이트와 범퍼 하단부에 배치된 번호판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BMW 뉴 X3. (사진=딜사이트)

운전석 문을 열면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통합됐고,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센터페시아는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천장의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다.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루프는 밝은 이미지를 줄 뿐 아니라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2열 공간은 한층 넓어진 레그룸을 제공한다. 키 170cm의 성인이 앉더라도 부담 없이 무릎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아울러 트렁크 적재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20L 늘어난 570L이며, 뒷좌석 등받이를 폴딩할 경우 최대 1700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 전 모델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본 적용…첨단 보조 시스템 '눈길'


시승 코스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출발해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카페까지 편도 43km 구간이었다. 시승차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D-컷 디자인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었는데, 트림에 따라 육각 형태의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기도 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속력을 올려나갔다. 디젤 엔진이 탑재됐음에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X3 전 모델에 적용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11마력을 발휘하는 스타터-제네레이터를 활용해 엔진을 보조한다. 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BMW xDrive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해당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6 km/l가 향상된 14.0 km/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6g/km로 이전 세대 대비 11.7%가 감소했다.


BMW 뉴 X3. (사진=딜사이트)

시승 구간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가 적절하게 배치됐지만, 아침까지 내린 폭설로 도로 사정이 썩 좋지 않았던 터라 고속 주행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디젤차다운 강력한 가속력과 경쾌한 핸들링이 인상적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뉴 X3에 탑재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예컨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에는 ▲스톱앤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보조 ▲정면 충돌 및 전방 접근 경고 ▲차선 유지 보조 ▲후방 충돌 경고 기능이 포함됐다.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주차 보조 기능 ▲서라운드 뷰 ▲후진 보조 기능이 담겼다. 고속도로 요금을 정산하기 위해 톨게이트에 진입하거나, 어두운 터널에 들어갔을 때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정면 카메라 화면이 활성화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BMW 뉴 X3. (사진=딜사이트)

특히 뉴 X3는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적용됐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처럼 터치 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또 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기존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직관성과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현 BMW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정보를 익숙하게 제공할 뿐 아니라 기본 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로도 완벽하게 연동됐다.


뉴 X3 가격(부가세 포함)은 트림에 따라 ▲뉴 X3 20 xDrive 6890만~7990만원 ▲뉴 X3 20d xDrive 7270만~7890만원이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 뉴 X3 M50 xDrive는 9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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