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매각 추진하던 진양건설, '파산 절차' 돌입
서재원 기자
2024.01.02 08:24:05
③원매자 못찾아, 사업 중단 이후 고정비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0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야놀자가 매각을 추진했던 자회사 진양건설(전 야놀자씨앤디)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경기불황으로 시장에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자 파산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야놀자의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인 진양건설이 파산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선고에 따라 진양건설은 올 9월부터 야놀자의 종속기업 목록에서 제외됐다. 진양건설은 기존에 '야놀자씨앤디'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하다 올 3분기 들어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을 변경한 후 곧바로 파산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진양건설은 야놀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건설 계열사로 2013년 야놀자의 호텔 프렌차이즈의 건설·인테리어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는 야놀자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을 총괄하는 김정윤 CSO 그룹장이 진양건설 대표를 맡고 있다. 동시에 그는 야놀자와 KT에스테이트가 합작 설립한 '트러스테이'의 대표, '인터파크트리플' 감사 등 진양건설 포함 5개 회사의 임원을 겸직 중이다.


앞서 야놀자는 2022년 6월 진양건설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 회사가 설립 이후 줄곧 적자만 내며 전체 수익을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실제 진양건설이 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7년 마이너스(-)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2018년 -3억원 ▲2019년 -5억원 ▲2020년 -6억원 ▲2021년 -35억원 ▲2022년 -132억원으로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불과 6년 만에 적자 폭이 1366.7% 커졌다. 2018년 32억원이던 결손금도 작년 224억으로 192억원 불어났다.

관련기사 more
야놀자, 장정식 CTO 선임…고객 중심 플랫폼 고도화 '관광 붐' 중동…솔루션 사업 확장 본격화 NYSE 출신 CFO 영입…美 IPO 시동 인터파크커머스 매각미수금 1656억 남아

나아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 점도 건설사업을 정리한 배경으로 꼽힌다. 여행·숙박 사업을 영위하는 야놀자가 주력 사업과 동떨어진데다 수익성마저 떨어지는 건설사를 품에 안고 갈 이유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 작년 야놀자는 골프장 전사자원관리 시스템(ERP)기업 그린잇,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아이엘커누스 지분 등을 매각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회사를 정리했다.


야놀자는 진양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만성 적자에 재무상태도 좋지 않은 건설사를 품에 안으려는 기업이 없었던 것이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진양건설의 부채비율은 224.3%, 차입금 의존도는 56.2%을 기록했다. 특히 총차입금 35억원 전액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차입금의 1/3 수준인 12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사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고정비 부담만 가중된 점이 파산절차로 선회한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판매관리비는 99억원으로 전년 대비(78억원) 27.1% 증가했다. 종업원급여·지급수수료·외주용역비 등 대부분의 고정비가 감소했지만 대손상각비가 같은 기간 236.8%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 판매관리비 가운데 71.4%의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을 중단하자 이를 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진양건설이 받아야 할 매출채권은 142억원으로 이 가운데 1년을 초과한 것이 70억원에 달했다. 받아야 할 돈의 절반 가량을 받지 못하자 이를 장부에 손실로 인식한 것이다.


현재 진양건설은 소유 미술품 165점을 파산절차에 따라 경매로 매각하고 있다. 최저입찰가를 기준으로 해당 자산을 모두 판매할 경우 16억5000만원~49억5000만원 가량의 판매금이 진양건설 채권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관계자는 "주요 사업 방향인 여행·여가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법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고정비 지출이 계속되자 파산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