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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에도 연간 순익 목표 '적신호'
이성희 기자
2023.07.17 06:15:12
①BNK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5.9% 감소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BNK금융지주가 올 2분기 이익이 전년에 비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농사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올해초 제시했던 이익 목표 달성이 힘들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받는 첫 분기 성적표로는 다소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빈대인 회장은 최근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리스크 확대에 따라 성장 중심 경영 계획을 긴축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 2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 전망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215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2288억원)에 비해 5.9%(134억원) 줄어든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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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성적을 거뒀던 BNK금융은 2분기 추정 이익으로 계산할 경우 상반기 전체로도 작년에 비해 6.5%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505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50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이익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BNK금융은 당초 올해 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작년 초 목표로 삼았던 2022년 순이익 목표액과 같은 수치로, 목표액 증액이 없었던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이익(8102억원)도 목표치에 미달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반기 실적도 작년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NK금융은 비은행 자회사인 BNK투자증권의 부동산PF 리스크가 올해 내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증권이나 캐피탈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큰 편인데 이들 업권이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리스크에 노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지역경기 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BNK금융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이 큰 지역이라 타 금융지주에 비해 부동산PF 리스크에 더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만 2646가구에 달해 3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울산지역은 4253가구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PF 익스포저는 유동화증권 인수분을 포함해 75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자기자본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신규 PF 딜을 중단하고 부실 대응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사업장 80여개 중 부실 징후가 드러나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은 30여곳으로 추산된다.


빈 회장도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성장중심 경영계획에서 긴축중심 경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PF 대출은 선순위 채권으로 부실 우려가 크지 않고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PF 부실이 BNK금융 전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 좋을 것이란 전망에 보수적으로 경영목표를 설정, 성장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판관비부터 허리띠 졸라매기…리스크·건전선 관리 강화


지난해 판매관리비(판관비) 절감으로 이익 역성장 수모를 가까스로 면했던 BNK금융이 올해도 고강도 허리띠 졸라매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경영성과가 기존 계획 대비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긴축경영을 통해 판관비 등 소규모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의 지난 1분기 판관비는 3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10억원)와 비교하면 5.9% 늘어났지만,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중을 나타내는 판관비율은 20.5%에서 15.2%로 5%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그만큼 경비 효율성을 높였다는 말이다.


BNK금융은 지난해에도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바 있다. BNK금융은 작년 81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순이익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당초 설정했던 목표치(8700억원 이상)에는 못 미쳤지만 이익 성장은 이룬 것이다.


다만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은, 순전히 이익 증가를 통해 이룬 실적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았다면 순이익 역성장의 오명을 쓸 뻔 했다. 


작년 BNK금융의 판관비는 1조5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6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액(192억원)의 약 4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의 판관비 지출이 이뤄졌다면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 했다. BNK금융의 연간 판관비가 줄어든 것은 그룹 출범 이후 작년이 처음이었다.


BNK금융은 올해도 다방면으로 판관비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긴축경영을 선언한 만큼 지난해보다 고강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페이퍼리스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는 방식 등을 통해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해오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앞으로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가 긴축경영 방향을 잡아서 계열사들과 공유하면 각 계열사들이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긴축경영이 단순 판관비 절감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 등을 아우르는 내용이다보니 전사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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