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쥔 SK스퀘어, 반도체 중심 반등 전략 속도
하이닉스 현금배당 438억 추가…해외 소부장 투자재원 적극 활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9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SK스퀘어가 주력 자회사 SK하이닉스의 현금배당 등으로 보유현금을 대폭 늘린다. [사진=SK스퀘어]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 SK스퀘어가 주력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현금배당 등에 힘입어 보유현금을 한층 늘렸다. SK스퀘어는 확보한 재원을 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캐파(생산능력) 확장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향후 시너지 창출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가 보통주 1주당 300원(시가배당율0.2%)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1억4610주를 보유한 SK스퀘어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438억원으로 20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배당금은 SK스퀘어가 최근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있어 든든한 뒷배가 될 전망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해 SK쉴더스·SK플래닛 등 일부 비주력사업·지분을 정리하면서 1조원대에 육박하는 현금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함에 따라 2700억원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확보한 재원을 해외 소부장 기업들에 다각 투자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투자 행보가 최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시설 확장 움직임과 대대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건설을 위해 자기자본(53조5037억원)의 9.90%에 해당하는 5조2962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차세대 D램 생산 능력을 한층 늘려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나서 내년 11월 준공한 뒤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장기적으로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캐파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캐파 확장이 선결 과제"라며 "이밖에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SK스퀘어의 소부장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안정화하고 하이닉스의 중장기 캐파 확장으로 글로벌 수요를 한층 끌어오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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