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11번가, 오픈마켓 에비타 흑자
직매입 효율화로 작년 영업손실 754억
11번가 연간 실적 현황(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11번가가 직매입 사업 효율화로 영업적자 규모를 줄이고 오픈마켓 부문에서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를 냈다.  


SK스퀘어가 25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자회사인 11번가의 작년 매출은 전년(8655억원) 대비 35.1% 감소한 5618억원에 그쳤다. 이는 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인한 결과다. 직매입 사업은 매출 확대에는 용이하지만 재고부담 등 수익에 미치는 부담 역시 크다. 


직매입 사업의 덩치를 줄이며 11번가의 작년 영업손실은 전년 1258억원에서 504억원(40.1%) 개선된 7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적자 역시 1313억원에서 933억원으로 28.9% 개선됐다.


11번가는 "지난해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시하며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는 등 고강도의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연간 에비타 흑자를 이뤄냈다. 에비타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슈팅배송'으로 대표되는 리테일 부문에서도 비용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는 한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빠르게 확대해 연간 공헌이익 흑자를 만들었다. 공헌이익이란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것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 11번가는 셀러·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에비타 흑자를 달성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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